배우 김상경씨가 자신이 거주하는 타운하우스에서 근무했던 경비원의 암 치료비에 도움을 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우 김상경씨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폐암 진단을 받은 장인어른이 경비원으로 근무하던 경기도 용인의 한 타운하우스 입주민들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 인사를 담은 글을 올렸다.
A씨는 “장인어른이 갑작스레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10년 이상 근무하던 타운하우스 경비 일을 그만뒀다. 장인어른이 폐암으로 투병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입주민들이 치료비를 모금해 보내줬다”고 밝혔다.
A씨는 “어떤 분이 거금 100만원을 보내주셔서 저희 가족이 무척 놀라고 당황했다”며 “100만원은 엄청 큰 돈인데 그런 분이 한 두 분이 아니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몇 분께서는 장문의 응원 메시지와 함께 무척 큰 금액을 치료비로 보내줬다. 그분들 중 한 분이 배우 김상경씨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영화 ‘살인의 추억’에 나오는 그분이다. 평소에도 입구에 내려서 먼저 아버님께 인사해주시고 명절 때도 작은 선물이라도 꼭 전해주신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조용히 도움을 주셨다”고 적었다.
A씨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장인어른은 저희 자식들에게 꼭 그분들께 ‘감사 인사를 올리라’는 말씀을 유언으로 남기셨다”며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도 그냥 모른 척 해도 아무 상관이 없을 텐데 그렇게 힘을 보태주신 입주민 여러분들께 늦게나마 감사 인사를 올린다”고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평생 저희 가족들은 이번 일 잊지 않고 비슷한 일이 생기면 저희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자녀들도 그렇게 가르치겠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