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가 서우두 공항과 다싱 공항 등 중국 49개 공항을 운영하는 중국 수도공항그룹과 한-중 항공노선 증대 및 관광객 유치에 힘을 모은다.
최근 중국이 한국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했고, 국내 추석 연휴와 중국의 중추절 연휴가 겹치는 등 양국 간 관광 교류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형중 공사 사장과 왕창이 그룹 회장이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을 가졌다고 공사는 14일 밝혔다.
양사 간 주요 합의 내용은 △ 코로나로 중단된 한중간 주요 노선 조기 복원 및 김해,청주-다싱, 양양-창춘 등 신규 노선 개설 적극 추진 △ 양사가 운영하는 주요 공항 내 양국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 포토 부스 설치 △ 유명 인플루언서 활용 관광마케팅 콘텐츠 제작 및 SNS 홍보 △ 베이징 서우두 공항과 다싱 공항에 한국어 안내시설 확대 설치 △ 공항 서비스 개선을 위한 인적·기술적 교류 활성화 △ 정기 연례회의 재개 등이다.
한국공항공사는 9월 26일부터 10월 3일 사이의 황금연휴 기간을 ‘유커 환대 주간’으로 지정했다. 국내 공항에 한국 전통 테마 환영 부스, K-컬쳐 체험 공간 등을 설치하고, 10월 말에는 서울·부산·제주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국제행사와 연계한 마케팅 프로그램도 추진하기로 했다.
윤 사장은 “이번 회담은 코로나19 이전 한-중 항공노선 및 여객운송 실적을 회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크게 뛰어넘는 ‘Beyond 2019’ 실현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창이 회장은 “윤 사장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양국 공항당국간 협력 네트워크가 완전히 복원됨으로써 한-중 여객수요가 빠르게 회복하는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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