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고려대·연세대 수시 지원 경쟁률이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의대 경쟁률도 3곳 중 2곳에서 상승했다.정부의 수능 초고난도 문항(킬러문항) 배제 방침에 소신 지원한 고3 수험생과 N수생이 많아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종로학원이 14일 발표한 2024학년도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수시 원서접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수시모집 지원자 수는 전년 대비 7675명 증가했다. 평균 경쟁률은 12.16대 1을 기록해 전년(11.43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서울대는 2181명 모집에 1만9279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8.84대 1로 전년(6.86대 1) 대비 크게 올랐다. 연세대 역시 2153명 모집에 3만1479명이 지원해 14.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연세대의 전년도 경쟁률은 12.69대 1이었다. 반면 고려대 수시모집 경쟁률은 12.92대 1로 전년(14.09대 1) 대비 소폭 하락했다.
의대 경쟁률은 서울대와 고려대가 상승한 반면 연세대는 소폭 하락했다. 서울대는 89명 모집에 1095명이 지원해 12.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년(10.49대 1)보다 경쟁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고려대 역시 62명 모집에 1674명이 지원해 2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고려대 의대의 지난해 수시 경쟁률은 24.33대 1이었다. 반면 연세대는 60명 모집에 593명이 지원, 9.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쟁률(10.48대 1) 대비 소폭 하락했다.
첨단학과 경쟁률도 대부분 올랐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경쟁률은 지난해 8.30대 1에서 올해 9.69대 1로 상승했다. 디스플레이융합학과는 전년 5.55대 1에서 12.13대 1로 올랐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전년 12.15대 1에서 13.50대 1로, 스마트모빌리티학과는 전년 11.40대 1에서 11.67대 1로 상승했다. 올해 신설된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경쟁률은 10대 1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킬러문항 배제방침으로 고3, N수생 최상위권 학생들이 수시에 소신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만큼 수능에 자신감이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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