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 사상이 담긴 시·수필 대상 문학상인 백교문학상의 대상 수상자로 김진수(사진) 시인이 선정됐다.
강릉문화재단(이사장 김홍규 강릉시장)과 사단법인 백교효문화선양회(이사장 권혁승)는 제14회 백교문학상 대상작 수상작으로 김진수 시인의 ‘홍게는 살아서도 붉고 죽어서도 붉다’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우수상은 김동희 씨의 수필 ‘칠월의 태양’, 전소영 씨의 시 ‘오죽헌에서’, 김이교 씨의 수필 ‘밤꽃, 그리움으로 피다’, 지연구 씨의 시 ‘숨’이 각각 뽑혔다.
대상으로 뽑힌 ‘홍게는 살아서도 붉고 죽어서도 붉다’는 수산시장 진열대에 쌓인 홍게에서 생선장수·채소장수 등 온갖 고생으로 6남매를 키운 어머니를 떠올리고 어렵게 살아온 어머니의 삶을 묘사한 작품이다. 김후란 심사위원장은 “시를 마지막까지 읽는 동안에 어머니의 삶의 비늘이 속속들이 부딪쳐오면서 뒤늦게 늦둥이나마 제대로 교육시키겠다는 어머니의 결연한 의지와 그 실현이 읽는 이를 감동시킨다"면서 “어머니의 삶이 진솔한 한 편의 시로 응축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김진수 시인은 “향리에서 효와 사랑이 삶의 근본임을 일깨우고자 제정한 효 문학상에 선정돼 자그마한 디딤돌 하나를 놓게 됐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올해 백교문학상에는 전국에서 시 275편, 수필 74편이 응모했다. 시상식은 10월 26일 강릉시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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