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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레드라인 침범에…尹 국제공조 나선다

■ 尹, 20일 유엔 총회서 기조연설

최근 북러 군사교류 적절한 분석·메시지 예고

"美·日 등 우방국 개별조치·다자조치도 논의"

최소 30개국 양자회담 부산엑스포 총력 외교전

디지털 권리장전 통해 디지털 질서 논의 선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0일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4박 6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급변하는 동북아 안보 상황에 대한 메시지도 낼 예정이다. 최소 30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갖고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외교 총력전에도 나선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18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신뢰 회복과 글로벌 연대 재촉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유엔총회에서 20일 오후 2시(현지 시각) 기조연설에 나선다. 글로벌 격차 해소를 위한 우리 정부의 기여 방안을 밝히고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활동 계획과 의지도 설명할 예정이다. 글로벌 기여 국가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최근 무기 거래를 핵심 의제로 한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 관련 메시지도 내놓을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러 군사 교류에 대한 적절한 분석과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주요 동맹 우방국과 우리가 할 수 있는 개별 조치, 다자간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러의 무기 거래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의 문제인 만큼 한미일뿐 아니라 유엔 차원에서 거시적인 국제 안보 배반 행위에 대한 목소리가 나올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도 19일(이하 현지 시간) 면담한다. 우크라이나 문제를 포함한 글로벌 현안, 북핵 문제 공조에 관해 논의한다. 이어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조 바이든 대통령 초청 리셉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전방위 외교전도 펼친다. 30개국 이상 정상과의 양자 회담이 예정됐다. 윤 대통령은 18일 오전 뉴욕에 도착한 직후 산마리노·체코·투르크메니스탄 등과 릴레이 양자 회담에 나선다. 북마케도니아·산마리노·세인트루시아·모리타니 등 수교 이래 처음으로 양자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나라도 10여 곳이다. 가나 대통령 내외와는 19일, 파라과이 정상 내외와는 21일 각각 오찬을 갖는다. 파라과이 정상과의 만남은 11년 만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유엔총회 후 그간의 양자 회담 성과 등을 종합해 현대 외교사에서 한 달 내에 가장 많은 정상회담을 한 대통령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를 신청하는 것도 검토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유엔 무대를 계기로 신(新)인공지능(AI) 디지털 질서 정립에도 나선다. 21일 뉴욕대에서 열리는 ‘디지털 비전 포럼’에 참석해 디지털 권리장전을 준비 중임을 알릴 예정이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북러정상회담을 논의했다. 해외 정상 간 회담에 대해 우리 정부가 NSC를 연 것은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한미일 안보실장들도 보안유선협의도 진행 “북러는 무기거래와 군사협력 금지 의무를 준수해야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분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3국은 북러 동향 파악과 대응 방안 마련에 있어 공조하고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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