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비타민 크림’으로 유명한 글로벌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스티바에이가 최근 단종 됐다.
스티바에이는 ‘피부과 의원을 망하게 하는 크림’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용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스티바에이는 여드름 및 미세주름 완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트레티노인을 주 성분으로 하는 전문 의약품이다.
의사 처방이 필요하지만 피부과 시술 없이도 집에서 피부 개선 및 안티에이징을 할 수 있다고 알려져 이용자들에게 유명하다.
지난해에만 약 40억원어치가 팔리며 선호도가 높았다. 심지어 해당 크림의 생산 중단 소식에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났다.
지난달 GSK는 스티바에이가 글로벌 제약사 수준의 수익성이 맞지 않고 최근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생산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스티바에이는 25g 기준 약 5만원 내외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1년 약 36억 5000만원 팔렸고, 지난해에도 약 39억 5400만원 매출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단종 소식이 알려지자 글로벌제약사인 갈더마코리아를 비롯해 중소제약사 등에서는 스티바에이의 빈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실제로 갈더마코리아 아크리프는 2021년 2억 5510만원에서 지난해 6억 2000만원(143.3%), 같은 기간 태극제약 아지나는 621만원에서 7372만원(1086%), 나노팜 프로좀에이는 3573만원에서 6786만원(89.9%) 등이 팔렸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업계 관계자는 스티바에이의 생산 중단에 대해 지난 2002년 8월 국내 허가를 받은 스티바에이 보다 뛰어난 제품들이 나오면서 우리나라에서만 인기가 지속됐을 뿐, 해외에서는 매출이 그리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GSK의 경우 신약 개발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고, 글로벌제약사 입장에서 (약 40억은) 큰 매출이 아니”라며 “피부과 의사라면 다 아는 크림이고 유튜브 등에서 이슈가 돼 사용이 폭발적으로 늘어 대체품들에 대한 매출도 올라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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