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깡통 미래교육 추진한 전남도교육청"…완벽한 도정질문이 혈세 유출 멈춰 세웠다

김호진 전남도의원 날카로운 송곳 질의

스마트팜 교육사업 불투명 예산 들춰내

1대 당 220만원 고가장비 창고 처박혀

올해도 예산 세운 교육청…의혹 눈초리

김호진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나주1)은 지난 13일 전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4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일선 학교에서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간 디지털 미래교육을 위한 스마트 팜 교육사업에 수억 원의 불투명한 예산을 집행한 전남교육청의 황당한 미래교육을 적나라하게 들춰냈다. 사진 제공=전남도의회




도정질문이 무엇 인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현장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한 철저한 자료 준비와 송곳 질문으로 집행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전형적인 예산낭비 사업을 들춰낸 한 전남도의원의 활약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3일 제374회 전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김호진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나주1)의 도정질문은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었다. 김 의원은 일선 도내 학교에서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간 디지털 미래교육을 위한 스마트 팜 교육사업에 수억 원의 불투명한 예산을 집행하면서 디지털 미래교육과 무관한, 전남도교육청의 황당한 미래교육 추진을 적나라하게 밝혀냈다.

김 의원은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3년 간 목포(74대)를 비롯해 여수(20대), 순천(54대) 등 11개 시·군 초·중·고에 총 219대(1대 당 220만 원, 4억 8000여만 원)를 구입해 스마트 팜 교육 장비를 설치했다. 하지만 스마트 팜 교육 사업은 본래 AI를 기반에 둔 코딩 교육임에도 이 교육 장비 어느 곳에서도 AI나 코딩 관련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마트 팜 교육 장비가 설치된 학교를 직접 방문한 결과 작물은 모두 말라죽어 있고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공간에 있거나 심지어 학교 창고에 방치돼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 의원은 “성장 속도가 느린 작물 재배로 학생들 관심 유도는 어려웠고 시스템의 작동 오류로 식물 성장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외면한 채 추진하다 보니 1대 당 200만 원이 넘는 고가의 깡통 기자재로 전락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전남도교육청은 깡통 기자재로 전락한 이 스마트 팜 교육 장비를 시·군 영재교육원의 AI나 소프트웨어의 교구로 활용한다며 올해도 2억 75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수십여 대 구입을 계획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종 의혹도 난무하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은 “지난 3년 간 코딩 교육이라는 명목으로 작물은 죽고 학교 창고에 처박혀 있는 등 고가의 깡통 교육 장비를 통한 황당한 미래교육사업을 왜 계속 추진해야 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준비와 계획 없는 깡통 교육정책을 여실이 보여주고 있는 스마트 팜 교육 사업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검증되지 않는 기자재 구매가 부지기수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초·중·고 학교 내에 교직원, 학부모, 특히 외부위원 등으로 구성·운영중인 물품선정위원회에 대한 의혹이 부각됨에 전면 개선해 교육재정 운영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제기된 문제점 개선을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해 대책을 세우겠다”며 “관련 교육 장비 납품에 대한 경위도 파악해 다시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급자재 구매에 대한 제도적 개선 등 방안 마련을 조속히 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나주 출신인 김호진 전남도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대표 청년주자로, 현장 중심의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며 전남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