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합동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이 현지를 첫 방문해 지원을 본격화하고 6대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민관 합동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원팀코리아)’을 최초로 구성해 13일부터 이틀간(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방문했다고 15일 밝혔다.
대표단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단장으로 국토부, 해양수산부 및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삼성물산, 현대건설, HD현대건설기계 등 민관 기업으로 구성됐다.
이번 대표단의 방문은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지원 지시를 신속하게 이행하고 국내 기업이 건의한 현지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우선 대표단은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y)대통령을 예방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0일 G20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23억불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감사를 표명하며 고속철도 및 수자원, 에너지,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과 우리 기업의 참여를 제안했다.
원희룡 장관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위한 첫 단계인 공여협정을 정식으로 체결했다. EDCF는 개도국의 경제·산업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장기·저리로 빌려주는 자금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억불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발표 시 EDCF를 통해 20억불 이상의 중장기적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국 대표단과 우크라이나 정부는 공동으로 ‘한국-우크라이나 재건협력포럼’을 개최하고 양국 정부가 협력해 중점 추진할 6대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했다.
우선 KIND는 키이우 지역에 대한 스마트 교통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또 한국수자원공사와 협력해 우크라이나 중부 우만시(市)에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우크라이나 최대 국제공항인 보리스필 공항 현대화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키이우 인근 부차시(市)에 대한 하수처리시설 재건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또한 지난 6월 파괴된 헤르손주(州 )카호우카 댐 복구를, 국가철도공단 등은 우크라이나 주요 철도노선의 고속화 및 개선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의 가장 첫 단계인 계획 수립부터 조속히 착수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타당성 조사 등이 완료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키이우 방문을 계기로 정부 간 협력 거버넌스도 더욱 강화한다. 대표단은 데니스 쉬미할(Denys Shmyhal) 우크라이나 총리를 예방해 재건 지원방향 및 우리 기업의 사업 참여의지를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 공무원 및 기술인력 등 인재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정책 노하우와 실무기술 등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 기업이 주도적으로 재건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현지 정부기관들과, 협력 파트너인 우크라이나 기업들을 초청해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양국 장관 임석 하에 업무협약(MOU)도 4건 체결했다. KIND는 우크라이나 재건청과 현지 오스차드뱅크(OSCHADBANK, 국영저축은행)와 MOU를 체결했다. 또 HD현대건설기계는 우크라이나 건설협회 및 미콜라이우주(州)와 각각 MOU를체결하고 건설장비 공급 및 교육과 관련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원 장관은 15일 우크라이나 재건협력의 허브 국가인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된 KIND‘우크라이나 재건협력센터’ 개소식에 참석했다. 지난 7월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개최된 대통령 주재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기업간담회’에서 기업들이 요청한 현지 정보수집 및 네트워크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후속조치다. 재건협력센터는 재건 협력과 관련한 현지에서의 기업 지원을 총괄하고 우리기업 애로사항 해소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원희룡 장관은 “그간 우리기업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에는 관심이 많으나, 직접 현지에서 활동할 기회가 없었다”면서 “우크라이나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발판삼아 우리 기업이 조속히 재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 및 네트워크, 금융 및 타당성 조사 등 패키지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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