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직업훈련 지원제도인 ‘내일배움카드’를 통해 직업훈련을 받는 60세 이상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은퇴를 맞은 베이비부머들이 노후생활 안정을 위해 재취업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내일배움카드 연령대별 발급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내일배움카드 신규 발급자 수는 111만 8176명에 이른다. 이중 60세 이상은 2020년 6만 1099명에서 올해 12만 6448명으로 두 배 가량 늘었다.
반면 10~30대 신규 발급자는 감소했다. 15~19세는 전년 대비 5.6% 감소한 1만 8015명, 20대는 5.1% 줄어든 32만 7556명, 30대는 0.8% 감소한 20만 561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 후 노후를 즐기는 대신 다시 생활 전선에 뛰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노인빈곤율 1위로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하는 나라’로 불린다.
홍 의원은 “베이비부머가 노후를 즐기지 못하는 각자도생 사회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경제 당국의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내일배움카드는 발급 시 300만~500만 원 내에서 훈련비의 45~85%를 지원받을 수 있는 고용노동부 주관 직업훈련 국비 지원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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