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가 지난 7일 강변소공원 등 어린이 놀이터 모래 놀이 공간 3곳(332㎡)에 전문 장비 모래 소독·방제를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모래 놀이는 창의력·소근육·촉감 발달에 도움을 주고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등 장점이 많다. 반면, 고양이 배설물, 각종 조각, 쓰레기 등 모래 내 이물질로 인한 감염·부상 우려 또한 있어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매 분기별로 실시하는 모래 소독은 ▲이물질 제거 ▲근적외선 고온 살균 ▲1차 항균제 도포 ▲모래 뒤집기 ▲2차 항균제 도포 ▲평탄작업 ▲3차 항균제 도포 순으로 이뤄진다.
이물질은 3차에 걸쳐 세심히 거른다. 눈에 보이는 돌멩이 등 큰 이물질을 우선 수거한다. 갈퀴로 긁는 2차 작업과 체로 거르는 3차 작업을 통해 모래 속 담배꽁초, 못, 유리조각 등 위험물질을 제거한다.
근적외선 고온 살균은 모래 속 세균 640여 종류에 작용해 동물 배설물과 기생충으로 인한 위해요소를 제거한다. 항균제를 도포할 때는 인체에 무해한 이산화염소수를 사용한다. 모래 뒤집기는 모래의 기능을 복원해 충격흡수율을 극대화한다. 관리기라 불리는 기계로 모래를 약 30cm 지점까지 섞는다.
구 관계자는 “주 2회 이상 갈퀴로 모래를 뒤집어 일광소독을 실시한다”며 “아이들이 안심하고 모래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상시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용하기 안전한 모래인지 주기적으로 확인도 한다. 매년 기생충(란) 검사 2번, 중금속 검사 1번씩 실시하고 있다.
올해 지역 내 어린이 놀이터 모래 속 기생충(란)·중금속 검사를 실시한 결과, 3곳 모두 어린이들이 이용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어린이는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안전과 위생관리를 더 철저히 해야한다”며 “좋은 계절을 맞아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계속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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