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이 15일(금)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 울산 남구 신정동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가 겹 호재(好材)로 각광을 받고 있다.
아파트 수요 공급에 있어 울산 남구의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지고 수요는 늘어나면서 신규 분양 아파트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인근에는 향후 정부가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2차 전지 특화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라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은 한정적인데, 수요가 늘어나면서 향후 울산 신정동 인근 아파트 가격은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여러 호재가 겹쳐 있는 울산 남구 신정동 인근은 이 때문에 실수요자는 물론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하려는 이들까지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R114에 따르면, 울산 남구에 들어서 있는 아파트는 약 8만2,833가구. 이 중 입주 2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는 5만3,653가구로 노후화율이 65%에 달한다. 이는 울산 지역 5개 구·군 중 가장 높은 수치이며, 울산 지역 평균 노후주택 비율인 54.7%를 넘어선다. 그나마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90년대 말부터 2000년 초반에 준공된 아파트라 새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울산 남구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한 지역에 새로운 아파트가 분양을 하면 인근 시장이 들썩일 수밖에 없다"며 "다만 울산 남구의 경우 최근 분양이 거의 없던 관계로 분위기가 더욱 뜨겁다"고 말했다. 이 중개업자는 또 "최근 새로운 아파트 분양이 없어 관심이 쏠리고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년 동안 분양이 거의 없던 울산에 이달에만 약 1000여 세대의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다.
금호건설의 울산 신정동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 402세대, 한양건설의 울주군 서생면 '울산진하한양립스그랑블루' 475세대(분양 212세대)와 울산 중구 다운동 '다운한양립스더퍼스트하임' 400세대(분양 140세대) 등이다.
실제 울산 부동산 시장은 최근 점차 회복세를 되찾고 있다.
주택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0.7을 기록했지만, 올해 1월 90.8, 2월에는 전달 대비 14.4p 상승한 105.2를 기록했다. 이후 3월 104.2p, 4월 109.5, 5월 113.4, 6월 117.4로 지속적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당연히 울산 주택 거래도 늘어나고 있다. 울산의 분기별 아파트 매매건수는 지난해 4분기 1515건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2595건, 2분기에는 3252건이었다.
주택을 매수하겠다는 실수요자들의 매수 참여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울산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며 "특히 주거 선호도가 높은 남구를 위주로 거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새로운 아파트에 대한 문의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울산은 향후 정부의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7곳 중 2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바 있다. 현재 울산 2차전지 특화단지는 삼성SDI, 현대자동차, 고려아연 등 173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려 8조원가량의 민간 자금이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코스모화학과 세일정기, 인켐스 등 7개 기업이 9,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울산은 기본적으로 산업 단지 배후 지역으로 주택 수요가 꾸준한 데다 향후 개발호재까지 이어져 있어 주거 및 재테크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지역"이라며 "호재가 겹쳐 있어 향후 기대할만한 부분이 많은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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