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는 2023년도 제1회 강북구 추가경정예산이 지난 11일 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됐다고 15일 밝혔다.
국·시비 반환금 등을 제외한 올해 추경예산 재원은 약 559억원 규모로, 일반회계가 532억원, 기금 예탁금으로 편성된 특별회계가 27억원이다. 지난해 예산 결산잉여금 1309억원 중 2023년도 본예산에 편성한 750억원을 제외한 559억원이 올해 실제 사용가능한 잉여금이다.
구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구 특성상, 꼭 필요하고 시급한 사업에 예산이 쓰일 수 있도록 편성에 고심을 거듭했으며, 이번 추경예산은 올 하반기 구정 운영의 효율성과 안정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현재 구가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신청사 건립 추진이다. 강북구 청사는 약 50여년 전(1974년)에 건립되어 심각한 낙후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용 주민 및 직원들의 안전 문제는 물론, 지역적으로 여러 건물에 흩어져 있는 부서 배치로 인해 행정서비스 이용의 불편함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신청사 건립의 시급성과 필요성이 모두 높은 만큼, 구는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전체 추경 예산의 약 62%를 편성, 부족한 재원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신청사 건립이 완료되면 효율적인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신청사가 안전하고 쾌적한 주민공간이자 지역 활성화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제1회 강북구 추가경정예산을 살펴보면 일반회계(532억원) 주요 편성 내역으로는 먼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구 세입예산이 줄어듦에 따라 재산세 감소분에 대한 감액분 126억원이 반영됐으며, △공용 및 공공용의 청사건립기금 347억 4천만원 △공무직 인건비 등 3억 6000만원 △정보통신시설 유지관리 1억 9천만원 등 인건비 및 공공운영비 등 일반경비에 총 365억원이 편성됐다.
또한 △강북사랑상품권 발행 및 운영 12억 4000만원 △경증장애인 수당지원 4억 2000원 △산모 산후조리경비 지원 2억 3000만원 등 국·시비 보조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필요한 구비 분담금으로 29억원이 투입된다.
아울러 △동청사 및 주민이용 시설 개보수 2억 3000만원 △복합시설 건립 타당성 조사 및 보행특화거리 조성 용역 1억 2000만원 등 하반기 지역 발전과 시급성을 요하는 사업 추진을 위해 10억원이 편성됐다.
구는 확정된 추경예산을 통해 시급성과 중요도가 높은 주요 사업 추진의 효율성을 높이고, 구민 생활과 직결되는 지역경제, 안전, 복지사업 등의 차질없는 수행으로 구정 운영의 안정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이번 추경예산은 재산세 감소 등에 따라 더욱 부족해진 가용 재원을 적재적소에 사용하기 위해 편성에 어느때보다 신중을 기했다”며, “올해 마지막까지 계획한 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해 구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내 삶에 힘이 되는 강북’ 비전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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