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과 배우자 명의 재산으로 총 163억9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그가 현재 신고한 재산은 2013년 청와대 대변인 임명 당시보다 약 14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실에서 제출받은 인사청문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배우자 명의로 서울 중구 퇴계로 아파트(13억8700만원·205.62㎡)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와 배우자 김모씨의 재산 총액은 163억9004만원으로 신고됐다. 이는 2013년 2월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된 후 같은 해 6월 처음 공개된 재산(24억4254만원)에서 140억원가량 늘어난 규모다.
재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주식이었다. 김 후보자는 소셜네트워크 뉴스 서비스 '위키트리'를 운영하는 회사로 자신이 창업한 '소셜뉴스'의 주식 49억여원어치를 비롯해 총 60억4900만원의 주식을 신고했다. 배우자 역시 52억5800만원 상당의 소셜뉴스 주식을 비롯해 총 87억2000만원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키트리는 코바나컨텐츠와 2013∼2017년 네 차례에 걸쳐 전시회를 공동 주최·주관했다. 이런 탓에 김 후보자와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관해 김 후보자는 “이 시기 위키트리와 관련이 없었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김 후보자는 실제 이 기간 위키트리 이사직에서 물러났지만 2019년 3월 다시 취임해 현재 관련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부부 합산 7600만원의 예금을 보유한 가운데 김 후보자는 미술품 10점을 1억6550만원에 신고했다.
김 후보자의 장녀는 해외 거주를 사유로 재산 신고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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