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휘어잡던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시즌을 조기 마감하고 수술대에 오른다.
에인절스 구단은 16일(현지 시간) 오타니가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면서 공식적으로 시즌을 조기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페리 미내시언 에인절스 단장은 “오타니는 내년 시즌을 위해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기로 했다. 다만 수술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이 될지, 아니면 다른 수술이 될지는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올해 부상 전까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6일까지 아메리칸리그 타격 4위(타율 0.304), 홈런 1위(44개), 타점 공동 4위(95개), 출루율+장타율(OPS) 2위를 달렸고 투수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거둬 MVP급 성적을 냈다. 오타니는 그러나 8월 말 팔꿈치 인대 손상 진단을 받고 투수 활동을 중단했다. 이달 5일에는 타격 훈련 중 오른쪽 옆구리 근육을 다쳐 타자로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팔꿈치 수술로 오타니는 내년 투수로 출전은 어렵게 됐다.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그는 MLB 사상 최초로 5억 달러 이상의 계약이 예상됐으나 부상 탓에 몸값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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