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의 실수로 물건을 늦게 받게 됐는데 되레 그의 당당한 태도에 당황스럽다는 손님의 사연이 알려졌다.
16일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택배 문자, 제가 예민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문자 메시지 이미지와 함께 올라왔다.
작성자 A씨가 글과 함께 첨부된 문자 내용을 보면 택배기사는 "죄송한데 건물 지나쳐서요. 그래서 토요일에 배송할 테니까 물건 찾지 말아주세요"라고 통보한다. 그러자 A씨는 물음표 하나를 찍어 답장을 보냈고 다시 택배기사는 "내일 배송한다고요"라고 대답했다.
A씨는 "30분 전에 나눈 대화인데 건물을 지나쳤다고 토요일에 배송한다는 게 맞냐"며 "내가 기분 나쁜 게 예민한 건지 혹은 기분 나쁠 만한 일인지 알려달라. 오늘 받는 방법은 없나"라고 네티즌들의 의견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체로 택배기사의 일방적인 태도를 문제 삼았다. 네티즌들은 “실수를 했으면 상대방한테 양해를 구해야지 통보를 하나”라든가 “자기가 잘못해 놓고 ‘어쩔 건데?’라는 식이다”, “기사가 하차하는 시간 아끼려고 지나친 건지 알게 뭐냐”는 식으로 택배기사를 비판했다.
반면 작성자의 답장도 잘한 게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들은 “택배기사가 잘못하긴 했지만 아무리 상대가 원인 제공을 했다고 하더라도 물음표 하나로 답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거나 “문자 답장으로 ‘?’만 보내지는 않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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