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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항로 71개로 확대…인천항 '최대물동량' 보인다

케이엠티씨하이퐁호 신규 입항

올 5개 추가…연 4만TEU 증가

중고차 등 전략화물 유치 강화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전경. 사진제공=IPA




인천항의 컨테이너 정기 서비스 항로가 71개로 역대 최다 항로를 기록하면서 물동량 창출에 파란불이 켜졌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 9일 국적선사인 고려해운과 남성해운의 ‘코리아 하이퐁(KHP)’ 서비스(케이엠티씨 하이퐁호)가 인천항에 신규 입항하면서 컨테이너 항로가 역대 최다로 늘어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항로는 올해 인천항에 개설된 5번째 컨테이너 항로로 물동량 증가는 연간 약 4만TEU(1TEU는 20피트 분량 컨테이너 1대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319만 2596TEU로 2021년의 335만 4942TEU와 비교할때 4.8%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중국 항만 봉쇄, 세계 경기 침체 등으로 인천항 컨테이너물동량의 증가세가 꺾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신규 항로서비스 유치와 중고자동차 수출 활황에 힘입어 지난 7월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 증가한 193만 6885 TEU를 기록했다. IPA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수입 물동량은 97만 2031 TEU, 수출 물동량은 94만 277 TEU로 각각 전년 대비 5.4%, 7.1%씩 증가했다. 환적과 연안 물동량은 각각 2만 3212 TEU와 1365 TEU를 기록했다.

IPA는 올해 컨테이너물동량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컨테이너를 활용한 중고차 수출 확대와 이에 따른 중고차 수출용 공컨테이너 수요 증가 등을 꼽고 있다. 인천항에서 수출된 중고차는 지난 7월말까지 총 27만 8614대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63.4% 증가했다. 이중 78.2%에 해당하는 21만 7841대가 컨테이너선으로 운송됐다. 인천항으로의 공컨테이너 수입 물동량은 기존에 월 4000TEU 이하를 보여왔으나 작년 11월 4111TEU를 시작으로 올해 3월부터는 월 1만 TEU 이상이 처리되고 있다.

IPA는 하반기에도 컨테이너물동량 증가세를 유지하기 위해 중고차 등 전략화물 중심의 물동량 유치를 꾀할 계획이다. 또 컨테이너 선사, 컨테이너 터미널 등 관련 해운업계와도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 6월부터 개시된 중동 서비스 FAM은 인천항과 중동 물류의 중심지인 두바이 제벨알리를 연결해 한국과 중동지역 간 중고차 교역을 보다 활성화시키고 있다. 이번 서비스 개설로 2018년 이후 중단된 중동 항로가 5년 만에 다시 재개돼 중고차, 자동차부품, 건설장비 등 중동 물동량이 연간 5만 TEU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원근 IPA 마케팅실장은 “작년에는 중국 봉쇄 및 선박의 결항 횟수 증가 등으로 물동량이 감소했으나, 올해는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된 상태”라며 “아프리카, 러시아 등 신규항로 유치, 타깃화물 발굴과 맞춤형 서비스 제공으로 역대 최고치를 넘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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