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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수석, 교황에 尹 친서 전달 "60년간 우호·협력 더욱 강화"

김대선 신부 성상 설치 맞춰 강승규 수석 파견

윤석열 대통령의 교황청 특사인 강승규 시민사회 수석이 한·교황청 수교 60주년을 맞아 16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하고 윤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교황청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한-교황청 수교 60주년을 맞아 특사로서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대통령실은 17일 강 수석이 대통령 특사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한 뒤 “한국과 교황청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그동안 다져온 우호 협력 관계가 더욱 심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강 수석은 14일부터 17일까지 교황청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은 물론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을 맡고 있는 유흥식 추기경 등을 만났다.

윤 대통령의 친서에는 성 베드로 성당에 동양인 최초로 성 김대건 신부의 성상이 봉헌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준 것에 대한 감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수석은 바티칸 방문 기간 중 김대건 신부 성상 축복식에도 참석했다.



1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외벽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성상이 제막식을 거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김대건 신부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당시인 1984년 성인으로 시성됐다. 유 추기경이 2021년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성상 봉헌 의사를 밝힌 것을 계기로 성상이 설치가 결정됐다. 성상은 높이 3.7m, 폭 1.83m 전신상으로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김대건 신부가 두 팔을 벌린 모습이다. 제작은 이탈리아 카라라 국립미술아카데미 조소과를 졸업한 한진섭 조각가가 맡았다. 성상 봉헌 위치는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 출구 인근 벽으로 알려졌다. 성 베드로 성당에 동양 성인의 성상이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수석은 교황을 예방하며 교황청이 2027년 세계청년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한 것에도 감사를 표하고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우리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교황청이 해방 이후 대한민국에 처음으로 외교 사절을 파견하고 1948년 유엔 총회에서 합법적인 정부로 승인받는 과정에 크게 기여한 점에 대해서도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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