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시절 조국 독립을 위해 중국에서 활동한 안중근 의사 등 독립운동가들의 ‘인사 카드(인사 등기권)’와 한국광복군 대원들의 명단이 수록된 임시정부 문서가 최초로 공개됐다.
국가보훈부는 17일 한국광복군 창군(1940년 9월 17일) 83주년을 맞아 올 8월 대만국사관에서 발굴한 자료들을 공개했다.
6인의 인사 카드는 안중근·안정근·신익희·홍진·지청천·조소앙 등으로 1940~1950년대 중국 국민정부 총통부 군사위원회가 작성했다. 이는 해방 전후 중국 국민정부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최고위 요인들에 대한 인사 기록을 별도로 생산하고 관리했음을 보여준다.
안중근 의사의 동생인 안정근 의사의 인사 카드에는 “한국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고 영국과 미국 정부와 직접 연계가 가능하며 중앙 차원에서 관계를 맺어야 하는 인물”이라는 평가가 담겼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중국 국민정부에 보낸 ‘한국임시정부양식부안권’ 제목의 문서철도 공개됐는데 한국광복군 등 임시정부 예하 단체의 소속 대원 성명·성별·나이·주소·소속 등이 수록됐다. 이 중에는 이종건·김정숙 등 광복군 제1지대 요원 87명의 명단이 확인됐다. 보훈부는 “이들 중 현재 독립유공자로 포상되지 않은 광복군 독립운동가 40여 명이 확인돼 향후 독립유공자 발굴·포상 업무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보훈부는 박민식 장관이 이달 15일(현지 시간) 6·25전쟁에 참전한 네덜란드 반호이츠 부대를 방문하고 참전용사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참전용사와 유엔참전국 국제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네덜란드를 방문한 수원 삼일공고 학생들과 부대 내 한국전 참전비를 찾아 참배·헌화했다.
박 장관은 8일 출국해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국제 상이군인체육대회 ‘2023 독일 인빅터스 게임’에 정부 대표단으로 참석했으며 이후 룩셈부르크·네덜란드로 이동해 총 8박 10일간의 보훈 외교 활동을 이어갔다. 박 장관은 “국가보훈부는 기존 22개 유엔 참전국뿐만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진영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유엔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을 알리는 다양한 국제 보훈 정책과 사업을 추진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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