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한 주 만에 소폭 내려 35.5%를 기록한 것으로 18일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율 역시 소폭 동반 하락한 35.3%였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등으로 지지층 결집세를 보인 민주당의 지지율은 46%로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1~1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2%포인트 내린 35.5%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8월 둘째 주부터 30% 중·후반대에서 소폭 등락(38.3%→35.6%→37.6%→35.4%→36.7%→35.5%)을 반복하고 있다. 부정 평가는 1.9%포인트 오른 61.8%였다.
이번 여론조사에는 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 장관 교체 발표와 장관 후보자들의 과거 발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윤 대통령 지지율은 장관 후보자들의 지난 행적과 발언이 재조명된 주 후반 약세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권역별로 보면 광주·전라(7.3%p↑)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부산·울산·경남(4.3%p↓), 인천·경기(3.4%p↓), 대전·세종·충청(1.8%p↓), 서울(1.6%p↓) 등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했다. 연령대별 지지율은 70대 이상(5.4%p↑), 20대(3.9%p↑)에서 올랐고 30대(9.3%p↓), 60대(2.6%p↓), 50대(2.1%p↓), 40대(2.1%p↓) 등에서는 내렸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1.3%p↑)과 진보층(1.4%p↑) 지지율이 오른 반면 중도층(3.2%p↓) 지지율은 내렸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5.3%, 더불어민주당이 46.0%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보다 1.5%포인트 내렸고 민주당은 1.8%포인트 오른 수치다. 정의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1%포인트 올라 4.1%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0%포인트 감소한 12.0%였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광주·전라(12.8%p↑), 50대(5.6%p↑), 70대 이상(8.2%p↑), 진보층(2.1%p↑), 보수층(2.3%p↑) 등에서 상승한 반면 대전·세종·충청(10.0%p↓), 부산·울산·경남(5.5%p↓), 인천·경기(2.6%p↓), 서울(2.2%p↓), 30대(13.2%p↓), 40대(6.5%p↓), 60대(4.7%p↓) 등에서는 하락했다. 민주당은 대전·세종·충청(5.7%p↑), 부산·울산·경남(4.5%p↑), 서울(4.5%p↑), 30대(12.6%p↑), 40대(9.9%p↑), 60대(2.6%p↑)에서 올랐고 70대 이상(5.0%p↓), 50대(8.7%p↓), 보수층(4.1%p↓) 등에서 내렸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국민의힘은 주 초반 김만배·신학림 뉴스타파 허위 인터뷰 논란을 고리로 대야 공세에 화력을 집중했지만 지지율에 의미 있는 수준의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주당의 경우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과 단식장 흉기 난동 등 일부 악재도 있었으나 예상을 넘는 단식 장기화로 지지층 결집세가 뚜렷이 보이며 5월 2주(47.0%)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46.0%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에 대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무선(97%)·유선(3%)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3%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14~1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97%)·유선(3%)로 진행된 조사의 응답률은 2.5%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