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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유해물질에 따라 색 변하는 '카멜레온 풍선' IDEA 어워드 동상 수상

UNIST 디자인학과 김차중 교수팀, 재난경보풍선 콘셉트디자인 수상

직관적 색상 변화로 위험 상황 알려.. 첨단 소재 기술 적용된 협업 결과물

안전 주제 디자인. 보이지 않는 유해 유질이 유출된 현장에서 시민 대피를 위해 디자인 됐다. 사진제공=UNIST




카멜레온처럼 색상이 변하는 재난경보 풍선이 세계 3대 디자인 대회에서 수상했다. 첨단 변색 소재 기술과 시민의 안전을 생각하는 디자인이 만들어낸 성과다.

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디자인학과 김차중 교수팀이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동상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미국 산업디자인협회에서 주관하는 IDEA 디자인 어워드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F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김 교수팀은 재난경보 풍선인 안전 주제 디자인으로 프로페셔널 부문 동상(Bronze Award)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본상 중 하나인 동상은 출품작 중 7% 이내에만 주어진다.

김 교수팀이 제안한 풍선은 실시간 색 변화를 통해 재난 상황과 위험 정도를 알려준다. 사고나 테러로 방사능, 화학물질, 바이러스 등이 누출된 상황에서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고안됐다. 이 같은 유해 물질은 눈으로 직접 볼 수 없는 데다가, 사고 현장의 육로 접근이나 통신이 차단된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한 디자인이다.

이 풍선을 캡슐에 담아 재난, 테러 현장 상공에 투하하면 풍선이 낙하산처럼 부풀려져 나온다. 풍선 표면에 공기 중 특정 유해 물질과 반응할 수 있는 특수 코팅이 돼 있어, 위험 정도에 따라 그 색깔이 빨강(위험), 노랑(주의), 녹색(안전)으로 변화한다. 풍선이 지상 4m 높이에서 길쭉한 형태로 펴지기 때문에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다. 또 색상 변화와 그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디자인해 누구나 쉽게 위험을 인지하고 현장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했다.



풍선 디자인이 적용된 첨단 변색 소재는 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이창영교수, 바이오메디컬공학과 박종남교수와의 공동 연구 결과물이다.

프로젝트를 총괄한 김차중 교수는 “차세대 소재 기술과 인류의 안전 가치를 고려하는 혁신 디자인이 만나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성과를 거뒀다”라며 “UNIST 디자인 교육의 지향점인 과학기술과 디자인의 융합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뜻깊은 수상”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쇄전자 업체인 파루인쇄전자가 주관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디자인산업기술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UNIST는 성균관대, 한국플렉시블일렉트로닉스협회와 함께 본 사업의 ‘반응형 CMF(Color, Material, Finish) 소재’ 개발에 참여 중이다.

보이지는 않는 유해 유질이 유출된 현장에서 시민 대피를 위해 디자인 됐다. 사진제공=U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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