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18일 단식 중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쾌유를 기원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건강이 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공직에 있는 게 50년이 됐다”며 “국민을 어떻게 더 잘 살 수 있게 할지, 항상 그런 초심의 마음을 갖고 일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민주당이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는 “내가 언급할 사안이 아닌 것 같다”며 “국회 절차가 있을 테니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내각 총사퇴 이야기도 나온다’는 질문에는 즉답을 하지 않았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한 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했다.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는 “총리를 비롯한 내각을 전면 쇄신해야 나라가 제대로 갈 수 있다는 뜻을 모아서 제출했다”며 “이 대표 단식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도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임건의안은 20일 본회의에서 보고되고 21일 표결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은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이 동의하면 발의할 수 있고 무기명으로 재적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168석 민주당의 단독 처리가 가능한 것이다. 대통령은 해임건의안을 거부할 수 있다. 정부 수립 이후 지금까지 총리 해임건의안이 8건 발의됐지만 이 중 국회를 통과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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