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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민주주의 실현…광명시, 내년도 주민참여예산 역대 최대 편성

올해 대비 3배 이상 늘어…총 95억 5000만원 편성

주민참여예산조정협의회서 97개 제안사업 중 49개 최종 선정

박승원 시장 "시민 참여 시정 최우선"

광명시청 전경. 사진 제공=광명시




경기 광명시가 내년 주민참여예산 규모를 올해 대비 3배 이상 늘리는 등 역대 최대로 편성했다.

시는 주민참여예산조정협의회 심의를 거쳐 내년도 주민참여예산사업 47개를 선정하고 95억 5000만 원의 예산을 편성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33개 사업에 29억 원을 반영한 것에 비하면 3배 이상이다.

시가 매년 100억 원 이내의 규모로 주민참여예산을 운영해오면서 주민참여예산 요구액이 100억 원을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위원회는 97개 제안사업 가운데 숙의 과정을 거쳐 49개 사업을 최종 선정하고 115억 원의 예산을 요청했다.

시는 올해부터 다양한 방식의 위원 선정, 참여 정책 분야 확대, 사전컨설팅 지원단 도입 등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운영에 내실을 기하고 선호도 주민투표와 토론회 등을 통해 시민 의견을 적극 수렴한 결과 이같은 요청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어느 때보다 활발한 시민 참여로 역대 최대의 주민참여예산이 편성됐다”며 “시민의 참여를 시정 최우선 목표로 삼아 모든 정책을 추진해온 것에 성숙한 시민의식과 성장한 시민력이 더해진 결과로, 예산 민주주의 실현이 성큼 다가왔다”고 평가했다.



실제 예산 반영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 실시한 온라인 주민투표에도 역대 최다인 5738명이 참여해 예산 민주주의에 대한 시민의 높은 관심과 참여가 입증됐다. 1000여 명이 참여한 지난해 온라인 투표에 비해 5배 이상 늘었다.

온라인 투표 결과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한 사업은 2374표(중복 선택)를 받은 ‘바닥신호등 학원거리 우선 설치’였고, 여성청소년 생리대 지원(2105표), 재활용품 수거장치 설치(1959표), 전동 퀵보드 불법주정차 단속(1455표)이 뒤를 이었다. 최종 선정된 제안사업 가운데 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기후?환경, 정원도시 관련 사업이 다수 포함돼 시민들의 시정 방향에 대한 수용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환경 분야는 ‘탄소중립 광명지킴이 음료컵 분리수거’, ‘광명시 공공자전거 설치’, ‘재활용품 수거장 설치’가, 정원도시 분야는 일직수변공원 둘레길 벚꽃길 조성, 음악과 체험이 있는 현충공원 조성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시는 올해 11월 의회 심의를 거쳐 내년 주민참여예산 반영액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주민참여예산 우선순위 온라인 투표를 통해 광명시 공약 우선순위를 조사한 결과,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광명사랑화폐 활성화가 25.1%로 1위를 기록했고, 정원도시가 24%로 2위에 올라 정원도시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를 엿보게 했다.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 19.6%, 안양천 목감천 명소화 확대 16.9%, 청년주택 공급 및 청년 사회출발 지원금이 14.4%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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