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30분, 이미 200여 명의 사람들이 파크골프 삼매경에 빠진 이곳은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에 위치한 연천 파크골프장. 자연과 함께 파크골프를 즐기고 싶다면 이번 가을 연천 파크골프장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전국 각지의 인기 파크골프장을 차례로 소개한다.
접근성 좋아…현장 예약 장점
연천 파크골프장은 서울에서 약 1시간~1시간 30분가량 걸리는 등 접근성이 좋아 외지인 많이 찾는 구장이다. 연천 파크골프장 관리소 직원도 “방문객의 60%가 서울이나 수도권 등에서 오는 외지인”이라고 전했다. 연천 파크골프장을 찾은 지난 9일 은평구파크골프협회의 친선경기가 열려 협회 회원 45명이 서울에서 연천을 찾기도 했다. 김주환 은평구파크골프협회 회장은 “(은평에서는) 서울의 어느 파크골프장을 가든지 1시간은 걸려 연천 파크골프장이 먼 편은 아니다”라며 “미리 예약하지 않아도 돼 연천 파크골프장을 자주 찾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현장 예약제도인 것도 중장년에게 인기를 끄는 비결 중 하나다. 한 달에 한 번 온라인 예약을 받는 잠실 파크골프장 등은 예약이 단 몇 초 만에 마감되는 등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아직 연천 파크골프장은 현장 예약제도를 유지하고, ‘새벽 줄서기’도 없어 주말 아침에 도착하면 ‘무난히' 파크골프를 칠 수 있다.
쉼터·파크골프 교육장 등 편의시설 갖춰
연천 파크골프장의 또 다른 장점은 별도로 마련된 파크골프 교육장이다. 5개의 퍼팅 연습 공간은 물론 홀도 있어 경기 시작 전 몸을 풀거나 초보자 교육이 가능하다.
편의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쉼터에 전기 시설이 없어 여름에는 더위, 겨울에는 한파와 싸워야 하는 몇몇 파크골프장과는 달리 연천 파크골프장의 쉼터에는 전기 시설이 연결되어 있어 날씨에 따라 선풍기나 온열 기기가 마련된다. 주차장 한편에 별도의 컨테이너 쉼터도 있어 쉴 공간이 넉넉한 편이다. 구장 내에 전망대도 있어 연천 파크골프장의 전체 코스와 임진강 일대를 조망할 수도 있는 것은 덤이다.
임진강 따라 설계된 파크골프장
자연경관을 살린 설계도 매력적이다. 38510㎡의 규모의 잔디밭이 임진강을 따라 펼쳐져 있고, 군자산자락 등 아름다운 풍광이 파크골프장을 품고 있다. 현무암 주상절리와 에메랄드 빛 폭포를 볼 수 있는 재인폭포에 자동차로 30~40분이면 갈 수 있다. 약 3만㎡ 규모의 공원에 2만 그루의 댑싸리(한해살이 풀의 한 종류)가 심어진 댑싸리 공원 등 연천의 명소에 30분 내외로 갈 수 있는 등 주변 관광지로부터 지리적 위치도 좋아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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