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체코가 원전과 고속철도, 2차 전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체코의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한반도와 우크라이나 등 국제 문제에 있어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윤 대통령의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에 맞춰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체코 측의 두코바니 신규 원전에 “세계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파벨 대통령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또 “수소경제 발전과 고속철도 건설 등 체코가 역점 추진 중인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을 모색해 나가자”고 했다.
파벨 대통령은 “양국은 동북아와 중유럽의 핵심 국가로 상호 협력의 잠재성이 매우 크다”며 “에너지, 자동차, 고속철도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또 체코는 리튬 자원이 풍부한 나라로 “한국과 배터리 생산 협력을 희망한다”며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에도 한국과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파벨 대통령은 한국의 2024~2025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활동을 적극 지지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체코의 아시아 지역 중요 파트너인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개선한 윤 대통령의 리더십을 평가한다고 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교류를 더욱 활발히 하는 한편, 양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 협력 사업을 지속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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