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약 2100조 원으로 추산되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원희룡 장관은 19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GICC 2023(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에서 "우리나라 정부는 내년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의 지원 예산과 ODA(공적개발원조) 예산을 대폭 확대하기로 결정했다"며 "우리나라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GICC는 해외 주요 장·차관 등 고위급 인사들을 초청해 우리 기업에게 새로운 사업 정보와 해외 발주처와의 직접적인 교류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다. 올해 11회 차로 이제까지 누적 300억 달러 규모의 실질적인 수주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특별 세션을 마련해 금융 지원 등 사업 추진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국내 기업 간 특별 세션도 제공해 네옴시티에 대한 사업 정보도 공유한다.
원 장관은 "이미 우리는 원팀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정부와 기업이 한 팀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인프라 협력을 위해서라면 지구 상의 어디라도 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지난 13일 직접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예방하고 23억 달러 규모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위해 공여 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의 지난 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원 장관은 "우리나라는 전쟁의 폐허에서 기적적인 경제 성장을 이룬 나라"라며 “휴전 이후 지난 20년 간 한국 기업들은 우수한 기술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많은 신뢰를 쌓아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첨단 건설과 스마트시티, 친환경, 교통 등 미래를 향한 프로젝트들을 대한민국이 훌륭하게 이끌고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원 장관은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특별 세션에도 참여해 Oleksandr Chervak 우크라이나 건설협회 본부장, Jan Michal Styli?ski 폴란드 건설협회 회장 등과 한국-우크라이나-폴란드 3국 간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국토부는 지난달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지원을 위해 폴란드 바르샤바에 산하기관인 카인드(KIND) 사무실을 출범한 바 있다.
원 장관은 "재건 성공을 위해서는 정부 뿐 아니라 기업과 금융 등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라며 "각 국 정부와 기업들, 금융기관들이 함께 모여서 재건 전략을 논의하고 앞으로 재건 지원을 위한 네트워킹 구축과 함께 협력 방안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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