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제로베이스원을 배출한 Mnet '보이즈 플래닛'에서 활약한 7명의 연습생이 뭉쳤다. 프로그램에서 최종 순위에 들진 못했지만, 순위로 매길 수 없는 무한한 끼와 열정으로 가요계를 평정하겠다는 각오다.
1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신인 보이그룹 이븐(EVNNE)의 미니 1집 '타겟: 미(Target: ME)'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멤버 케이타, 박한빈, 이정현, 유승언, 지윤서, 문정현, 박지후는 타이틀곡 '트러블(TROUBLE)'과 수록곡 '롤 모델(Role Model)' 무대를 선보이고 앨범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리더 케이타는 "드디어 꿈에 그리던 데뷔를 하게 되어 기쁜 마음이 크다. 지금까지 저희를 기다려주신 팬 분들께 첫 번째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데뷔 소감을 전했다.
이븐은 지난 2월 종영한 Mnet 데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에 출연한 연습생 7명이 모여 만들어진 그룹이다. 박한빈(최종순위 기준 11위), 케이타(12위), 이정현(15위), 유승언(16위)가 최종 생방송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으며, 문정현(2차 탈락 기준 29위), 박지후(33위), 지윤서(41)도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박한빈은 "처음 만나던 자리가 굉장히 분위기가 좋았다. 저희가 어떤 팀으로 활동할지, 어떤 곡으로 활동할지 저희끼리 어떤 시너지가 나올지 많은 이야기를 했다. 기대감이 컸다"고 팀으로 멤버들을 만났을 때의 순간을 회상했다.
케이타는 "편안하게 서로에게 기댈 수 있고, 서로를 믿을 수 있는 멤버들이다"며 웃었다.
케이타는 지난 2021년 비가 프로듀싱한 아이돌 그룹 '싸이퍼'로 데뷔한 후 '보이즈 플래닛'에 출연한 경우다. 이븐을 통해서 재데뷔하게 된 셈.
케이타는 "다시 데뷔한다는 부담감도 크지만, 그것보다는 동생들과 함께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돼서 기대도 큰 거 같고, 그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븐(EVNNE)의 팀명은 '밤 하늘에 새로 떠오르는 별'이라는 문구인 '이브닝스 뉴이스트 에투알스(Evening's Newest Etoiles)의 줄임말이다. 케이타는 "별이 되어 가장 높은 곳에서 빛나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겠다는 포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데뷔 앨범 '타겟: 미'는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지는 이븐의 각오를 담았다. 박한빈은 "저희가 대중들의 타겟 목표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트러블'은 베이스 뮤직 기반의 볼티모어 클럽 장르의 곡으로, 긴장감 있는 리듬에 간결한 멜로디가 얹어진 곡이다. 빠른 BPM과 베이스음이 돋보인다.
유승언은 "세상을 주체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매력적인 악동의 모습을 거칠게 표현했다. 강렬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한빈은 "볼티모어 클럽 장르가 K-팝에서 많이 생소하고 해오지 않은 콘셉트라 저도 처음에는 생소하다고 느꼈다. 그런데 들으면 들을 수록, 곡 자체가 굉장히 와일드 하다 보니까 저희만의 색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거라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악동처럼 보이기 위해 의상도 알록달록하게 많이 입었다. 또 표정에도 신경 쓰고, '칼각' 안무 연습에도 포커스를 뒀다"고 부연했다.
문정현은 "독특한 음악 스타일과 콘셉트로 여러분께 좀 더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독특한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그룹이 되어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밖에도 앨범에는 '롤 모델', '프리티 띵(Pretty Thing)', '유어 텍스트(Your Text)', '주크박스(JUKEBOX)', '이븐 모어(Even More)' 등 6곡이 수록됐다. 이 중 '주크박스'에는 지윤서와 이정현이, '이븐 모어'에는 케이타와 지윤서가 작사에 참여했다.
케이타는 "저희 멤버 모두 평소에 음악에 대한 열정이 넘치고 아이디어를 내는 걸 좋아한다. 작사를 하며 많은 걸 배우게 됐고, 앞으로도 이븐만이 만들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성장한 기량을 이븐에서 마음껏 발산하겠다는 목표다.
지윤서는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무대를 하는 부분이나 카메라를 보는 부분 등 퍼포먼스적으로 많이 배웠다. 저희가 가장 크게 배웠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단합력이다. 빨리 무대를 준비했어야 하다 보니 멤버들이 합도 빨리 맞추고, 서로 배려도 하며 많이 배웠다. 그런 부분을 이븐에 녹여 더 멋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정현은 "'보이즈 플래닛'에서 합숙 생활을 해서 팀워크를 많이 배웠다. 중간에 먼저 집에 가는 친구도 있었고, 그런 것을 보며 마음을 더 다 잡게 되면서 이 친구의 몫까지 더 해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전했다.
앞서 약 70일 먼저 데뷔한 '보이즈 플래닛' 최종 선발 그룹 제로베이스원에게 받은 응원도 전했다. 문정현은 "제로베이스원 선배님, 형님들과는 웨이크원 연습실을 함께 썼다. 저희가 한 팀이 된다는 소식에 형들이 축하해 주셨고, 오늘까지도 응원해주셨다. 제로베이스원 형님들께 많이 배워서 더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보이즈 플래닛' 때부터 기다려준 팬들에게 좋은 활동으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우선 데뷔 앨범의 목표는 음악 방송 1위다.
지윤서는 "데뷔 곡으로 음악 방송 1등을 해보는 게 목표다. 정말 열심히 준비한 만큼 시간을 함께 해주신 직원 분이나 팬 분들과 함께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1등 소감은 케이타 형이 준비해뒀다"며 웃었다.
이븐의 데뷔 싱글 '타겟: 미'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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