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이는데다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은 20일 LPR 1년물을 연 3.45%, 5년물을 연 4.20%로 종전과 같이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지난 8월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제기되자 LPR 1년물을 0.1%포인트 인하했다. 이후 금융완화 정책과 부동산 부양책 등이 나오며 경기가 반등하는 효과가 나타나자 이달에는 추가 인하를 하지 않고 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 등의 조사에서 시장 전문가들도 이달 LPR 동결을 예상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자넌 15일 1년물 LPR을 산정하는데 기반으로 하는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 1년물 금리를 2.50%로 유지하며 LPR 동결을 예고했다.
LPR은 명목상으로는 시중은행 우량 고객 대상 대출금리의 평균치에 불과하나 각종 정책 수단을 통해 결정하는 만큼 사실상 기준금리로 여겨진다. 1년 반기는 일반대출, 5년 만기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인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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