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엄홍식)씨가 21일 두 번째 구속 갈림길에 섰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증거인멸교사, 범인도피 등 혐의를 받는 유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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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씨는 2020년부터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시술 수면마취를 빙자해 200여차례, 총 5억 원 상당의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적으로 매수·투약한 혐의다. 수십 차례에 걸쳐 타인 명의로 수면제 1000정을 불법 처방받아 투약하고 지인들과 미국에서 대마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
이번 영장실질심사는 지난 5월25일 경찰이 유씨를 상대로 신청한 구속영장이 "도망 염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된 지 4개월 만이다. 검찰은 지난 6월 유씨의 사건을 불구속 송치받은 뒤 유씨가 지인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하고, 미국 현지에서 일행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한 혐의를 추가로 적발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이날 법원에 도착한 유씨는 취재진에 "그동안 계속 큰 심려를 끼쳐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면서 "오늘 법정에서 성실히 답변하고 제가 드릴 수 있는 모든 답변을 솔직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유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자정께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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