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에 "꼼수로 법치 못피해…野, 국민에 속죄해야"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이재명 의원 체포동의안이 상정되고 있다. 성형주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에 대해 “어떤 꼼수도 법치를 피해 갈 수 없음이 증명됐다”고 밝혔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환골탈태의 모습으로 국민께 속죄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총 295명이 투표에 참여해 149명의 찬성표를 던져 가결됐다. 반대 136명, 기권 6명, 무표 4명이었다.

강 수석대변인은 “지난 2월 이 대표에게 두꺼운 방탄조끼를 입혔던 민주당도 더는 준엄한 법치와 국민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깨달았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그럼에도 절반에 가까운 반대표가 나왔다는 것은 아직도 제1야당의 상당수가 얼마나 국민의 마음을 읽지 못하는지, 얼마나 국민이 아닌 자신의 공천만을 위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기에 씁쓸하기만 하다”고 꼬집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제 국회는 ‘이재명 리스크’에서 벗어나 오직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할 시간”이라며 “언제까지 ‘이재명’이라는 이름 석 자로 인해 국민의 삶을 방기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새는 한쪽 날개로 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그동안 민주당은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발목 잡혀 날개를 펴지조차 못했다”며 “이제 이 대표 개인의 비리는 온전히 이 대표 혼자 감당할 몫이다. 민주당은 제1야당의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 부디 국민을 위해 일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