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와 네이버, 포켓돌 스튜디오가 서바이벌 오디션 '소년 판타지'에서 론칭한 다국적 보이그룹이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다. 이들은 앞서 1등 유준원이 제작사와의 갈등으로 팀을 이탈한 후 11인으로 팀을 재정비 후 데뷔하게 됐다.
21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신인 보이그룹 판타지 보이즈(FANTASY BOYS)' 데뷔 앨범 '뉴 투모로우(NEW TOMORROW)'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멤버 김규래, 홍성민, 오현태, 이한빈, 링치, 강민서, 히카리, 소울, 김우석, 히카루, 케이단은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이고 앨범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판타지 보이즈'는 MBC가 포켓돌 스튜디오와 네이버가 합작해 방송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소년판타지 - 방과후 설렘 시즌2'를 통해 최종 선발된 그룹이다. 방송은 최종화 기준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0.5%(닐슨코리아 기준)으로 아쉬운 수준에 그쳤으나, 그룹은 다음달 일본 도쿄 가든 시어터에서 7천 석 규모의 팬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글로벌 K-팝 팬덤에게 주목받고 있다.
이한빈은 "무엇보다 반디(팬클럽) 여러분께 감사하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응원해 주셔서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됐고, 덕분에 이런 날이 왔다"고 데뷔 소감을 전했다.
히카리도 "방송이 끝나고 2~3개월이 지났다. 많이 노력했고, 반디 여러분들도 기다려 주신다고 들었다. 데뷔하게 돼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데뷔 멤버는 김규래(2위·이하 순위 순), 홍성민, 오현태, 이한빈, 링치, 강민서, 히카리, 소울, 김우석, 히카루, 케이단 11명으로 구성됐다. 이중 히카리·히카루는 일본, 케이단은 미국, 링티·소울은 중국 국적이다. 소울은 한국어·영어·중국어로 소감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데뷔 전부터 한 차례 고초를 겪었다. 방송에서 최종 순위 1위로 뽑힌 유준원이 전속 계약 분쟁으로 제작사 펑키스튜디오와 갈등을 빚다 결국 팀에 합류하지 않은 것. 팀은 결국 2등 김규래부터 12위 케이단까지 11인으로 꾸려지게 됐다.
이와 관련해 홍성민은 "솔직히 말해서 저희는 11명 모두가 반디 분들의 선택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11명 모두가 센터라고 생각한다. 센터의 빈 자리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11명 모두 센터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많이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뉴 투모로우'와 동명의 타이틀곡에는 11명 소년의 설렘과 열정을 담았다. 홍성민은 "한국어로 직역하면 '새로운 내일'인 만큼 11명의 소년이 11가지의 매력으로 여러분께 새로운 내일을 보여드리겠다는 당찬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타이틀곡에 대해 "오랫동안 기다렸던 찬란한 순간을 맞은 기쁨과 새로운 내일을 맞이한 설렘을 표현한 곡이다. 굉장히 중독성이 강하고 들으면 들을 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청량한 곡이다. '많관부'"라며 "'뉴 투모로우'는 여러분에게 신선함, 새로움이다. 신선하고 새로운 내일을 안긴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규래는 "타이틀곡이 굉장히 청량한 곡이라, 여행갈 때 이 노래를 들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추천했다.
강민서는 "처음으로 청량 콘셉트라고 회사에게 들었을 때 멤버들이 전원 좋아했다. 저희는 어떤 콘셉트든 다 잘 소화할 수 있지만 판타지 보이즈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콘셉트는 청량인 것 같다"고 자신했다.
김우석도 콘셉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우석은 "이번 앨범 콘셉트는 '청량'이다. '청량'하면 '보석 눈빛 마스터 키' 저라고 생각한다. 저는 순하고 단정하고 깨끗한 비주얼을 가졌고, '복면가왕'에서도 입증했듯이 맑고 부드러운 음색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판타지 보이즈'에서 청량한 노래인 '뛰어'로 1등을 한 기억도 있다. 그리고 저의 초롱초롱한 보석 눈빛을 보시면 제가 왜 청량 그 자체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뮤직비디오는 지구에 불시착한 11명의 소년 판타지 보이즈가 한 소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우석은 "소녀가 판타지 보이즈를 만난 후 꿈을 가지게 되는 내용"이라며 "판타지 보이즈가 여러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앨범에는 이 밖에도 식지 않는 열정으로 대중의 마음에 불을 지피겠다는 포부가 담긴 '원 샷(One Shot)', '샹그릴라(Shangri-La)' 등 세 곡이 담겼다.
'원 샷'에 대해 히카루는 "귀에 맴도는 훅이 포인트고, 사운드는 강렬하지만 부드러운 멜로디가 좋은 곡"이라고, '샹그릴라'에 대해 강민서는 "그동안 보이지 않던 어둠 속을 지나 밝은 빛을 마주하고 감탄하는 곡이다. 이 빛을 마주하는 반디 또한 황홀한 꿈 같다는 메시지를 표현한 팬송이다. 가사가 정말 좋기 때문에 가사에 집중해 달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가요계에는 Mnet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결성된 오디션 프로그램 제로베이스원을 비롯해 이븐, TIOT 등 다양한 오디션 파생 그룹이 데뷔하고 있다. 판타지 보이즈도 이 흐름에 탑승해 5세대 보이그룹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김우석은 "제로베이스원 선배님과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 선배님도 나오시고, 저희도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데뷔하게 됐다.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며 앞으로 5세대를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판타지 보이지가 희망찬 메시지를 갖고 열심히 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데뷔한 현 시점의 목표는 글로벌 음악 차트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것이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음악 방송 1위를 꿈꿨다. 실제로 이들은 데뷔에 앞서 MBC '음악중심'에서 수록곡 '원 샷' 무대를 선보여 호평받은 바 있다.
홍성원은 "언젠가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해 보고 싶다. 그 밖에도 멜론 차트 등 다양한 차트에 차트인하고 싶다"고 바랐다.
김규래 역시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하기 위해 이번 곡을 준비하며 기본기도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춤으로 보여드리고 싶은 게 많아서 그 점을 중점적으로 연습했다"고 말했다.
김우석은 "저희의 장점 중 하나인 다국적 멤버라는 특색을 살려서, 전 세계에 있는 음원 차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멋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판타지 보이즈의 데뷔 앨범 '뉴 투모로우'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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