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사이트의 상품을 대신 주문해주면 물건 값에 아르바이트비를 더해 돌려주겠다고 아르바이트생를 속여 잠적하는 사기가 속출하고있다.
21일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쇼핑몰에서 구매대행 업무를 하고 물건 대금과 아르바이트비를 돌려받지 못했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
A씨는 자신을 해당 쇼핑몰 직원이라고 소개하고 피해자들에게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물건을 대신 주문해주는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고 연락했다.
A씨는 피해자들에게 사이트에 가입해 현금으로 포인트를 충전한 뒤 지정 물품을 구매하면 물건 값에 알바비를 더해 돈을 돌려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A씨는 허위로 만든 이 구매대행 사이트를 여건상 물건을 사기 어렵거나 공동구매로 물건을 싸게 사려는 이들을 위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사건 초기 A씨는 피해자들이 물건을 주문하면 물건 대금과 알바비를 실제로 돌려줘 환심을 샀다.
이후 공동구매 등을 통해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며 거액의 돈을 사이트에 충전하라고 했다.
하지만 A씨는 잠적했고 피해자들은 이후 알바비와 물건값 모두 돌려받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가운데 이러한 방식에 속아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을 돌려받지 못한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강서경찰서에 접수된 피해자는 10명으로, 피해금은 2억여원에 달한다.
경찰은 사기 행각을 벌인 피의자를 특정하기 위해 A씨의 신원 등을 확인하며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전국 각지에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으로 이 사건과 관련해 추후 피해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며 "신종 사기 수법으로 구매대행 사이트와 관련된 부업을 권유하는 연락을 받을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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