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건강 우려에 “그래도 해야죠”라며 “경제문제에 치중해 모든 행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2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인 간담회에서 21~22일 윤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전했다. 김 대표는 윤 대통령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순방 기간 50개 국가 정상과 연쇄회담을 소화할 계획이라고 소개하며 “(윤 대통령에게 전화로) 건강이 괜찮으시냐 그랬더니 ‘그래도 해야죠’라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김 대표에게 “제가 하는 게 바로 우리 경제문제 아니겠느냐”며 “결국 엑스포 유치라는 건 단순 행사가 아니라 외국의 많은 정상과 만나며 우리나라를 홍보하고, 그 시장을 개방하고 진출하는 데 호의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또한 “경제 문제에 치중해 모든 행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김 대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시사하는 말도 했다. 그는 “어떤 분은 중국과 관계 때문에 경제 리스크를 우려한다. 그런 우려도 기우가 될 것”이라며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부분에서 중국과 대화를 나누고 있고, 가시적인 시그널이 나타날 거라 기대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경제인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난 김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해 “국회가 비정상 시대를 마무리하고 정상으로 접어들 수 있는 모멘텀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더 이상 개인의 사법리스크 때문에 국회 기능이 마비되거나 국회 기능이 과도하게 남용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대화와 타협을 위해 민생을 먼저 챙기는 국회가 되도록 여당이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참모진의 출마 차출설에 대해선 “피선거권을 가진 사람들은 다 출마할 수 있다”며 “용산이든, 대구든, 광주든 상관없이 유권자의 심판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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