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소식을 보도하는 한 방송사 뉴스 화면에 웃는 모습이 등장한 것과 관련, "해당 장면은 표결 전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고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21일 오후 '고민정 의원실에서 알립니다'라는 제목으로 공지가 올라왔다. 해당 공지에는 이날 TV조선 방송 영상 중 고 의원이 국회에서 웃는 얼굴로 포착된 모습이 첨부됐다.
이에 대해 고 의원 측은 "해당 보도 영상은 국회 본회의가 시작되기 전 입장하는 모습"이라면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상황이 아니다. 착오 없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같은 고 의원 측 입장 표명은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민주당 이탈표로 국회를 통과해 지지자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사실과 다른 주장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앞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장면을 캡처한 사진이 빠르게 확산했고,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지금 웃을 상황이냐” “체포안 가결됐는데 웃고 있나” “수박인 거 알고 있다" 등 고 의원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으로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 사이에서 '비명계'를 일컫는 말이다.
한편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총 295표 가운데 찬성 149표로 가결됐다. 반대는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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