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 대표 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단체·임금 교섭이 속속 해결되면서 노사 상생을 바탕으로 경영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2일 2023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61.6%로 가결됐다고 밝혔다.이날 총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 2,127명 중 88.5%인 1883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61.6%(1160명), 반대 38.3%(722명), 무효 0.1%(1명)로 2차 잠정합의안이 통과됐다.
현대삼호중공업 노사는 지난 21일 기본급 12만 7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격려금 및 상품권 450만 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에는 사내근로복지기금 30억 원 출연, 제도개선 TF 운영, 해외연수 실시 등의 조항도 담겨 있으며, 사내근로복지기금 재원은 임직원 복지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임금교섭 타결은 현대삼호중공업 노사가 지난 5월 16일 상견례를 가진 후 약 4개월 만에 이뤄졌다.
현대삼호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이번 임금교섭을 추석 전에 마무리하게 돼 매우 다행으로 생각하며, 최근 수주 급증에 따른 공정 만회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사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지난 21일 속개된 14차 본 교섭에서 ‘2023년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번 교섭은 글로벌 타이어 시장 수요 지속 하락 및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타이어의 시장 잠식 등에 따른 하반기 회사의 경영 현황 불확실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는데 노사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갈등 없이 협상을 빠르게 마무리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크게 임금 인상(기본급 2%), 생산성·품질경쟁력 향상 및 경영정상화 조기달성을 위한 격려금 지급(250만 원), 국내공장의 미래비전 및 고용안정 방안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해외공장 증설 및 국내공장 이전·설비투자 진행에 있어 노사가 상호협력하고 성실히 이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통해 국내공장 발전과 고용안정을 통한 경영정상화 달성 및 미래 도약을 다짐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설명회 및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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