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군위?의성에 들어서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기위해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미시에 따르면 신공항과 10km 거리에 국가산업단지를 보유한 구미시는 지난해 경북 항공 수출의 93%, 전체 수출입 물량의 48%를 차지했다.
특히 주요 수출품이 정보통신(IT), 광학 등 경박단소형의 항공물류가 많아 신공항이 들어서면 기존 산단 입주기업의 물류비가 절감되고 수출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우선 북구미 나들목~군위 분기점(JC) 간 고속도로 신설을 위해 다음달 사전타당성조사를 시작한다. 앞서 이 도로 건설을 위해 김장호 구미시장은 대통령실과 국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을 수차례 방문해 조속한 추진을 건의했다. 이를 통해 내년으로 예정됐던 사전타당성 조사를 앞당기는데 성공했다.
구미지역 경제계는 TK신공항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크게 환영하고 있다. 총 연장 24.9km의 이 도로 건설에는 사업비 1조 5468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경부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 등 기존 교통망과 연계한 원활한 산업물류 수송으로 물류비용을 크게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TK신공항 활성화를 촉진하는 것은 물론 대전?충청권을 포함한 경북 중서부 광역경제권 발전을 앞당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구미시는 신공항이 완공되면 항공물류의 주요도로인 지방도 927호선도 국도로 승격시켜 교통인프라를 확충할 방침이다. 지방도 927호선은 구미 국가5산단에서 서군위IC를 연결하는 도로다. 교통수요 증가에 대비해 동서횡단철도 연장도 계획 중이다. 이 연장철도는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된 전주~김천 구간과 의성~영덕 구간에 구미~TK신공항~의성 구간을 연결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로 지정된 구미산단(반도체 특화단지)과 전라북도 새만금 서해안산단(2차전지 특화단지)이 연결돼 한반도 신성장 산업벨트가 형성된다. 시는 동서횡단철도 연장의 정책성 분석 용역을 추진하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시켜 광역교통인프라를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신공항에 대한 높은 기대감 속에 시는 앞으로 경제자유구역과 자유무역지역 등 경제특구 지정을 통해 외국인 투자기업과 첨단 유턴기업, 글로벌 물류기업을 대거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전시컨벤션 기능을 갖춘 국제비즈니스 업무지구를 조성하고, 스마트시티 주거단지, 복합테마지구, 외국교육기관 설립 등 글로벌 수준의 정주여건도 갖출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의 물류비 절감과 항공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중소기업 공동물류센터·상용화주터미널, 농식품 푸드테크 물류센터 등의 시설도 확충할 방침이다. 전기전자산업 위주인 구미국가산단 기업들의 강점을 활용해 항공전자산업 클러스터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군위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시작으로 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중서부권 광역발전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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