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한국 초연과 2009년 재연에서 ‘오페라의 유령’을 맡은 ‘최초의 유령’ 윤영석이 23일 오후 600번째 오페라의 유령 공연에 오른다.
클립서비스에 따르면 오는 23일 오후 2시 예정된 ‘오페라의 유령’에서 현재 무슈 앙드레 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윤영석의 600회 공연이 열린다. 윤영석은 2001년 LG아트센터에서 열린 한국 초연과 2009년 샤롯데씨어터,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린 재연에서 ‘오페라의 유령을 맡아 뮤지컬 팬들 사이에 ‘첫 번째 유령’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예술적인 지식이 뛰어난 파리 오페라하우스의 새로운 공동 경영자 무슈 앙드레 역으로 열연하고 있다. 그는 초연에서 192회, 재연에서 230회 공연에 올랐으며 올해 부산, 서울 공연까지치른 한국어 공연 전 시즌에 출연한 유일한 배우다.
오는 10월에는 700회 공연에 서는 배우도 탄생한다. 현재 한국어 공연 최다 공연 기록을 세우고 있는 배우 이상준이다. 예술적으로는 무지하지만 타고난 사업가인 극장의 공동 경영자인 무슈 피르맹을 맡은 그는 2009년 재연에서 오페라 하우스의 무대담당 조셉 부케 역을 맡으며 처음 오페라의 유령에 등장했다. 당시 한 차례도 쉬지 않고 500회 전회를 출연했으며, 이번 시즌에서는 10월 8일 700번째 공연에 오를 예정이다. 이날은 오페라의 유령이 이번 시즌 누적 200회 공연을 맞는 날이다. 22년간 단 두 차례만 성사된 한국어 공연에서 한 배우가 연이어 출연하는 것 자체가 진귀한 기록이다.
배우 윤영석은 “20여 년 만에 600회라니 감회가 새롭다, ‘유령’으로 참 많이 무대에 섰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이 작품을 함께 해주신 관객분들께는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밖에 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또 “초연 당시 마지막 커튼콜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오페라의 유령은 뮤지컬 배우라는 이름을 갖게 해준 소중한 고향 같은 작품"이라며 “다음 시즌에도 ‘무슈 앙드레’로 무대에 올라 유령으로 쓴 기록을 깨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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