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주력탱크 M1 에이브럼스 전차가 수일 또는 수주 안에 우크라이나에 공급될 예정이다.
21일(현지시간)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에이브럼스 전차 공급 시기에 대해 "수일 또는 수주내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보안상의 이유로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19일 독일 내 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 그룹'(UDCG) 13차 회의에서 에이브럼스 전차가 곧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부터 개시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반격 작전이 큰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 육군의 주력 전차인 에이브럼스가 반격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은 열화우라늄탄도 함께 제공해 에이브럼스 전차에서 사용하도록 했다. 열화우라늄탄은 우라늄 농축 과정에서 발생한 열화우라늄을 사용한 전차 포탄이다. 이는 먼 거리에서 적의 장갑차나 전차의 철판을 뚫는 파괴력을 지녔다. 하지만 폭발 시 방사성 낙진과 독성 물질이 발생해 인체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있다.
라이더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우크라이나가 부당한 침공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것을 돕는 것에 더해, 유럽 안보 뿐 아니라 미국과 국제 안보에도 함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의 침공 또는 병합 시도 대상이 앞으로 몰도바, 벨라루스, 조지아 등을 넘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의심할 바 없이 중국 같은 나라들이 주시하면서, 미국과 국제사회가 어떻게 단결해 대응하는지를 지켜볼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중국의 대만 침공 등을 예방하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