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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한국 미술 큐레이터직' 신설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내 한국실 개관 25주년 맞아 추진

한국국제교류재단·삼성문화재단 협업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한국 미술 전문 기금 큐레이터직이 신설됐다. 사진은 왼쪽부터 삼성문화재단 류문형 대표, 한국국제교류재단(KF, Korea Foundation) 김기환 이사장, 메트로폴리탄박물관 Eleanor Soo-ah Hyun 한국국제교류재단-삼성문화재단 한국미술 큐레이터, Max Hollein 관장, Maxwell K. (Mike) Hearn 아시아미술부장. 사진제공=한국 국제교류재단




최근 한국 미술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높아진 가운데,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한국 미술을 전문적으로 설명하는 큐레이터직이 신설됐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은 20일(현지시각) 박물관 내에 한국 전문 기금 큐레이터직을 설치하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 전문 기금 큐레이터직은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해외박물관 한국실 설치’ 사업과 삼성문화재단의 ‘이건희 기금 설치’를 통해 마련된 직책으로 한국실 개관 25주년을 맞는 올해 박물관, 재단 등의 협업으로 추진됐다. 공식적인 직책명은 ‘한국국제교류재단-삼성문화재단 한국미술 큐레이터십’으로 앞으로 영구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첫 기금 큐레이터직에는 엘레노어 현 한국미술큐레이터가 임명됐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은 1998년부터 한국실(한국미술갤러리)을 운영하고 있다. 건축가 우규성이 설계한 이곳은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이건희 한국미술기금의 지원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핵심 작품으로는 고려시대(918~1392) 청자와 불화, 조선시대(1392~1910)의 도자기와 옻공예 등이 있으며, 오는 10월 15일까지는 ‘제기:한국 전통 의식 소품’ 전시가 열린다. 이 전시에서는 한국의 제사에서 사용 되는 다양한 제기와 소품, 국가적 규모의 행사에서 연주 되었던 악기들이 전시된다.

나아가 11월 7일부터 내년 10월 20일까지 1년여 간은 한국미술갤러리 개관 25주년을 기념하고 주요 소장품과 한국 근현대미술의 중요한 작품을 소개한다. 12~13세기 청자부터 2000년대의 미래지향적 사이보그 조각에 이르기까지 과거와 현대미술 작품 30여 점을 두고 ‘선, 사람, 장소, 사물’이라는 네 가지 주제를 통해 한국 미술의 역사를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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