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여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회에 나선 최혜진(24·롯데)이 국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할 교두보를 마련했다.
최혜진은 2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하며 1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최혜진은 올해 출전한 KLPGA 투어 2개 대회에서 모두 톱 10에 들었다. 특히 직전 출전 대회인 6월 롯데 오픈에서는 2년 7개월 만에 KLPGA 투어 통산 11승째를 올렸는데, 이번 대회와 같은 코스에서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최혜진은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이틀 연속 60대 타수를 적어내 코스와 남다른 궁합을 자랑했다.
이날 최혜진은 2번 홀(파4)에서 11m 버디 퍼트를 넣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4번 홀(파5) 보기가 나왔지만 7번, 8번 홀에서 각각 8.5m, 5m가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전반을 2언더파로 마쳤다. 11번 홀(파4)에서 2온 3퍼트로 나온 보기가 아쉬웠지만 13번과 18번 홀 버디로 2타를 줄였다. 경기 후 최혜진은 “이 골프장에서 우승을 하고 미국으로 갔기 때문에 좋은 기억이 있다”며 “남은 이틀은 나를 믿고 공격적으로 경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5언더파 공동 2위 그룹에는 이예원·박현경·방신실·인주연·마다솜·이소영 등 6명의 강자들이 몰려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고됐다. LPGA 투어에서 뛰는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이 이소미, 고지우, 짜라위 분짠(태국) 등과 함께 공동 8위(4언더파)에 올랐다. 호주교포 이민지가 송가은 등과 공동 15위(3언더파), 평균 타수 1위 박지영 공동 19위(2언더파)에 자리했다. 세계 랭킹 10위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4오버파 공동 70위에 그쳐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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