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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의 '카드' 빼든 故정주영 회장 며느리, AG 선수로 뛴다

김혜영 한국브리지협회 부회장. 팀코리아 네이버스포츠 캡쳐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7남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의 부인 김혜영(63)씨가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열리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브리지 종목에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한국브리지협회 부회장인 김씨는 김진형 부국석면 회장의 딸로 이번 아시안게임에 직접 선수로 출전할 예정이다. 협회에 따르면 김씨는 2010년 전후로 브리지를 배우기 시작했고, 협회 부회장을 10년 넘게 맡고 있다.

김씨는 제3회 라운드로빈 팀 토너먼트 1위, 제4회 유러피안 윈터 게임(GCK 트로피) 9위, 제17회 춘계 팀 토너먼트 2위의 성적을 거뒀다. 매년 자선 모금을 위한 브리지 대회를 열고 그 수익을 사랑의 열매에 기부하고 있다.

김씨를 비롯한 브리지 대표팀은 오는 24일 중국 항저우로 출국한다. 브리지 경기는 오는 27일부터 열린다



한편 브리지는 카드 게임으로 2002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과 2010 광저우 아시아 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선정됐다.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2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전 세계 130여개 국가에서 4000만명 정도가 즐기는 것으로 전해진 브리지는 2인 1조 경기로 2개조 총 4명이 경기한다. 브리지 게임의 묘미는 비딩, 디클레어러 플레이, 수비 등 다양하다.

비딩을 통해 파트너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 최적의 계약에 도달할 수 있는 능력, 상대방의 플레이부터 상대방의 수를 읽어 공격 시 계약을 성공시키거나 수비시에 계약을 저지하는 부분이 관전 포인트다.

좋은 패를 받는 운이 승패를 크게 좌우하는 고스톱·포커와 달리 브리지는 운에 따른 요소가 거의 배제돼 있다. 브리지 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고도의 사고력과 판단력, 집중력 등이 요구되며 파트너와 호흡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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