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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원내대표 불출마 선언…“참을 수 없는 분노와 무력감”

“무한 책임감…李 구속영장 기각 위해 최선 다해야”

3선 홍익표 후보등록…김민석도 출마 발표 예정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26일 진행되는 차기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박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내면의 분노와 무력감을 다스리지 못한 채 의원님들을 상대로 원내대표의 직분을 맡아보겠다고 말씀드릴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으로서 수도없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청구와 체포동의안이 극히 부당하다는 점을 말씀드렸다”며 “그러나 1차 청구와 2차 청구, 구성만 조금 다를 뿐 30여명이 넘는 의원님들이 조금도 설득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 내면의 참을수 없는 분노와 무력감이 진정되지 않는다”며 “무한의 책임감도 엄습한다”고 했다. 또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런 상태에서 무언가를 도전하고 맡아보겠다는 것은 정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제는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되길 염원하고 모두가 최선을 다할 때”라며 “더욱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우리 민주당이 민생과 민주를 지키는 혁신정당으로 거듭나자고 호소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서 박광온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전원 사퇴했다. 이에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3선의 홍익표 의원이 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3선의 김민석 의원도 24일 원내대표 선거 출마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홍 의원과 함께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3선의 박 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통과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 마감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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