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교훈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자가 24일 선거사무소를 열고 다음 달 11일 예정된 보궐선거의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진 후보자는 이날 강서구 가양동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항공산업단지 조성 △디지털 안전상황실 설치 등 ‘안전도시’ 조성 △원도심·신도심 균형개발 △강서구 신경제축 조성·지역상권 활성화 및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보육·교육 환경 개선 등 5개 분야에 걸친 선거공약을 발표했다.
진 후보자는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자는 대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은 지 3개월만에 사면복권을 받았다”며 “제가 정치를 시작한 것은 윤석열 정권과 김태우 후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의 범죄혐의로 직을 상실한 공직자가 보궐선거에 다시 출마하는 것은 우리 정치사에 유례가 없는 최악의 폭거”라며 “명분없는 출마에 현명한 강서구민들이 반드시 회초리를 들어주실 거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이 이번 선거의 성격을 ‘윤석열 정권 심판’으로 규정한 가운데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민주당 고위급 인사들도 정부여당을 향한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추미애 민주당 상임고문은 개소식에서 “이번 보궐선거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헌법과 법치를 파괴하고 권한을 남용하고 영구집권을 계획한다면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정래 최고위원도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민주당을 향한 ‘입당 러시’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번 강서구처장 보궐 선거는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폭주 기관차를 막아내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유정균 기자 ev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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