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10월 11일 예정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선거 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태우 후보 지원을 위해 당 소속 중진 의원들이 합류한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운다. 수도권에서 3선을 지낸 안철수 의원이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았다. 안 의원은 그간의 수도권 선거 승리 경험을 토대로 중도층 표심 확보를 통한 당 외연 확장에 힘쓸 예정이다.
아울러 충청을 지역구로 둔 5선 중진인 정우택 국회부의장, 정진석 의원도 선대위 명예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한다. 충청권 출신 인구가 많은 강서구 유권자 분포를 고려, 지역 네트워크가 탄탄한 두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충청 표심을 끌어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와 당 경선에서 경쟁했던 김진선 전 강서병 당협위원장과 김용성 전 서울시 의원, 현역 당협위원장인 김성태 전 의원(강서을 당협위원장), 구상찬 전 의원(강서갑 당협위원장)이 각각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마지막 공직선거인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총력전'으로 임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오는 28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유세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김 대표도 추석 연휴 기간 중 대부분을 강서구 선거 지원 유세에 보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경찰청 차장 출신의 진교훈 후보가 출마했다. 진 후보는 이날 ‘진짜캠프’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진 후보는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윤석열 정부가 정신을 차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번 강서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며 “진교훈의 승리는 정의·상식의 승리, 강서구민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개소식에는 추 전 장관이 참석했고 문희상 전 국회의장, 이해찬 전 대표,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이 영상축사를 통해 힘을 보탰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