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전국에서 총 3만 3000여 세대의 아파트 집들이가 예정됐다. 이는 전월 대비 38% 늘어난 규모로,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이 2배 이상 증가하며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 상승을 견인했다.
25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3만 3375세대로 전월(2만 4152세대)보다 38% 증가했다. 이중 수도권 물량은 1만 9577세대로 전체의 약 59%를 차지했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1만 174세대)와 인천(7515세대)에서 재개발 정비사업이 끝난 5000세대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가 입주하며 입주물량이 전월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성남시 수정구 '산성역자이푸르지오'(4774세대), 인천 부평구 'e편한세상부평그랑힐스'(5050세대)가 대표적이다.
다만 지방 입주물량은 1만 3798세대로 전월(1만 5031세대) 대비 8% 가량 감소했다. 당초 10월 입주 예정이었던 대규모 단지의 입주일정이 내년 이후로 변경되며 물량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대구(6267세대)가 가장 많다. 대구의 경우 다음 달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서구 편리동 '서대구역반도유보라센텀'에는 총 1678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충남(1643세대)과 부산(1313세대)이 그 뒤를 이었다.
수도권 주택시장의 온기가 지방으로 번지며 전국 아파트 입주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71.5%로 전월(68.7%)대비 2.8%포인트 올랐다. 지방의 경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인 69.5%를 기록했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매매 가격 반등 조짐과 청약시장 회복 가능성 등에 입주율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지방의 경우 이제 막 반등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지역과 선호도 및 배후수요에 따라 입주율과 청약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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