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솔하임컵 3연패…최종 승점 14대14

규정상 동점이면 ‘디펜딩 챔프’가 우승

여자 골프 대항전 솔하임컵에서 우승한 유럽 선수들. AFP연합뉴스

유럽이 유럽-미국 여자 골프 대항전에서 3회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럽은 25일(한국 시간) 스페인 카사레스의 핀카 코르테신(파72)에서 열린 솔하임컵 셋째 날 싱글 매치 경기에서 5승 2무 5패를 거둬 승점 7을 보탰다. 앞선 이틀 경기에서 승점 8대8로 맞선 데 이어 싱글 매치에서도 승점을 똑같이 나눠 가지면서 최종 승점은 14대14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부는 비겼으나 동점일 때는 디펜딩 챔피언이 솔하임컵을 가져가는 규정에 따라 우승은 유럽에 돌아갔다. 2019년과 2021년에 우승했던 유럽은 이번 우승으로 3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디펜딩 챔피언이 무승부로 솔하임컵을 지킨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미국과의 역대 전적은 8승 10패를 기록했다.



이날 다섯 번째 주자까지 2승 1무로 팽팽했던 승부는 릴리아 부와 에인절 인이 승리하면서 미국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또 샤이엔 나이츠가 제마 드라이버(스코틀랜드)와 비기면서 승점 13점으로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하지만 이후 유럽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다. 먼저 앨리 유잉에 12번 홀까지 3홀차로 뒤지고 있던 카롤리네 헤드발(스웨덴)이 남은 6개 홀에서 5개 홀을 따내 12대13으로 따라붙었다. 이어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가 넬리 코다에 2홀차 승리를 따내 우승에 필요한 매직 넘버 승점 14점을 확보했다.

홈 코스에서 경기를 한 시간다는 4전 전승을 거둬 유럽팀 우승의 주역이 됐다. 미국은 세계 랭킹 2위 부가 4경기에서 나서 승점 1을 확보하는 데 그쳤고, 3경기에 출전한 제니퍼 컵초와 로즈 장이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는 등 부진하면서 솔하임컵 탈환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