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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사우디-이스라엘 관계 정상화 실패할 것”

"핵 폭탄 보유 계획 없다" 일축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AP연합뉴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 국가들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정상화하려는 미국의 노력이 실패할 것이라고 밝혔다.

24일(현지 시간) 라이시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정상화 시도가) 이전과 마찬가지로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은 2016년 국교를 단절했지만 최근 미국의 중재로 외교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 측은 이스라엘과 수교 조건으로 이란의 핵 위협에 대한 미국의 안전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이날 라이시 대통령은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사찰을 거부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은 어떤 사찰단도 막은 적이 없다”며 “이란이 2015년 이란핵합의(JCPOA)에 따른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한 프랑스·독일·영국은 물론 미국으로부터 사찰단 지정을 철회한 것”이라고 말했다. IAEA는 앞선 17일 이란이 핵 사찰단 약 3분의 1에 대해 임명 철회를 통보했다고 유감을 표했다. 당시 파라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IAEA가 이란에서 효과적으로 사찰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에 직접적이고 십각한 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이번 조처를 실행했다”며 비난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또한 이란이 핵 폭탄을 보유할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우리가 취하려는 조치는 어떤 종류의 핵 무기나 군사적 차원에 도달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단지 유럽의 부족한 헌신에 대해 대응”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대(對) 이란 제재를 복원하자 이란은 우라늄 농도를 60%까지 높이며 핵 개발 프로그램을 재가동해왔다. 무기급 우라늄 농축도는 90%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JCPOA에서 합의한 우라늄 농축 한도는 3.6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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