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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환자 4년 만에 28% '껑충'…여성 환자 증가 폭, 남성 넘었다

70대 이상 환자가 34%로 가장 많아

폐암 환자 건보 진료비 1조3000억원 달해

1인당 평균 진료비 1099만원

흡연.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국내 폐암 환자수가 불과 4년 만에 28% 가량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여성 환자의 증가 폭이 월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여성 흡연율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여성 폐암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5일 발표한 '2018∼2022년 폐암 환자 진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폐암 환자는 11만6천428명으로, 2018년(9만1192명)에 비해 27.7% 늘었다. 한해 평균 6.3%씩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해 남성 환자는 7만564명으로 여성(4만5864명) 환자의 약 1.5 배에 달했다. 다만 2018년 대비 증가율은 여성(36.5%)이 남성(22.5%)보다 컸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남성의 흡연율은 2020년 33.0%에서 2021년 30.7%로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여성의 흡연율은 5.5%에서 5.8%로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70대가 전체 진료 인원의 34.0%(3만9541명)로 가장 많았다. 60대(3만7516명) 32.2%, 80대 이상(2만704명) 17.8%로 60대 이상 고령자 환자가 전체의 84.0%를 차지했다. 남성은 70대(37.3%)가, 여성은 60대(33.9%)가 가장 많았다.



이상철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암 발생 원인의 70% 이상은 흡연, 고지방 식이, 음주, 발암 물질 노출과 같은 환경적 요인과 생활 습관이 차지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이러한 위험인자에 대한 노출량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폐암 환자의 건강보험 전체 진료비는 2018년 9150억원에서 2022년 1조2799억원으로 4년 새 39.9%(3648억원) 늘었다. 지난해 기준 1인당 진료비는 1099만원이었다.

이상철 교수는 "흡연은 폐암 사망 원인의 80%라고 알려져 있을 만큼 가장 주요한 원인"이라며 "흡연자에게 금연은 가장 확실한 폐암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라돈 노출, 대기오염 등 직업·환경성 요인도 폐암 발생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며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야외활동을 삼가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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