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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MS·구글에 생성형AI 본격 도전장… '오픈AI' 경쟁사에 최대 5조원 투자

오픈AI 출신 설립 스타트업 '앤트로픽'

개발에 AWS 이용하고 독자 칩 개발 참여

생성형AI 후발주자 상황 역전 노린 투자

20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위치한 아마존 본사에 로고가 표시돼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대표적 빅테크 중 하나인 아마존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 스타트업인 앤트로픽에 최대 40억달러(약 5조3500억 원)를 투자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25일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메타 등 빅테크 업체들이 생성형 AI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가운데, 아마존도 이 대열에 본격 합류한 셈이다.

WSJ는 이번 거래에 밝은 관계자를 인용해 아마존이 앤트로픽에 초기 투자금 12억5000만 달러의 투자를 약속했으며,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그 규모가 40억달러로 불어난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앤트로픽은 개발에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대부분을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로 옮기게 된다. 또한 이들은 아마존이 챗봇이나 기타 앱을 구동하는데 쓰이는 생성형 AI에 필요한 반도체를 개발하는데도 참여한다.



아마존은 성명을 통해 “이번 투자로 아마존은 앤트로픽의 소수주주 지위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자세한 투자 규모, 아마존이 취득하게 될 앤트로픽 지분율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앤트로픽은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챗GPT를 개발한 오픈AI 출신 인사들이 모여 만든 스타트업이다. 특히 AI가 도덕적 가치를 고수하도록 훈련함으로써 업무에도 차별화를 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디 제시 아마존 CEO는 성명에서 “앤트로픽의 팀과 기반 모델에 존경을 보낸다”며 “깊은 협력을 통해 장단기 고객 경험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아마존의 대규모 투자에 대해 “MS·구글이 그간 벌여 온 생성형 AI에 대한 대대적 투자를 향한 아마존의 가장 강력한 응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AWS가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기업에 실시한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AWS는 온디맨드 컴퓨팅, 데이터 저장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생성형 AI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에 위치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MS의 오픈AI 투자와 같이 강력한 우군이 없는 게 이유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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