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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이 없앤 軍시가행진 부활…오후 4시 광화문에 ‘KF-21’뜨고 ‘L-SAM·현무’ 지나간다[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무기체계 46종 170여대 선보여

병력 4천여명·미 8군도 첫 참가

군단 정찰용 ‘UAV-Ⅱ’ 등 첫 공개

400피트 상공서 시가행진 엄호도

지난 9월 11일 서울공항에서 진행된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 종합예행연습 중 드론·무인차량·소형전술차량 등을 앞세운 아미타이거 제대가 기동하고 있다. 사진 제공=국방일보




건군 제75주년 국군의 날 행사 시가행진 구간. 사진=서울경찰청


문재인 정부에서 없어진 군의 시가 행진이 26일 오후 4시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건군 75주년 국군의날 행사를 기념해 2013년 이후 10년 만에 다시 서울 도심에서 시가 행진이 이뤄진다. 서울공항을 기점으로 행사 부대는 헌릉로~양재대로~동작대로~현충로~한강대로를 거쳐 서울 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시가행진을 진행한다.

시가행진 구간인 세종대로(숭례문~광화문) 일대는 26일 오후 2시~6시까지 양방향 교통이 통제된다. 도심권 통행 차량은 남대문로(종로1가~을지로입구~한국은행~숭례문)와 통일로(서대문~경찰청)로 우회 조치된다. 서소문로(경찰청~시청)의 경우 시가행진이 마무리되는 시점인 오후 4시30분께부터 차량 소통이 가능하다. 시가행진 이후 군 병력 및 기갑 장비부대는 효자로, 청와대로, 삼청로에 재집결해 해산할 예정으로 다음날인 27일 오전 6시까지 순차적으로 교통통제가 해제될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강한 국군, 튼튼한 안보, 힘에 의한 평화’를 주제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공항에서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먼저 개최한다. 행사에는 6700여명의 병력과 68종 340여 대의 장비가 동원된다. 특히 오후 4시부터는 대규모 군 장비가 동원돼 서울 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국군의날 시가 행진이 펼쳐진다. 우리 군이 운영하거나 개발중인 최신 무기체계가 대거 등장할 예정이라 주목된다.

올해 한미동맹 70주년과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행사를 겸해서 ‘역대급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장병들이 수개월 동안 성남 서울공항 등지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해 왔다.

시가행진 동안에 서울경찰도 교통이 통제되는 전 구간에 시민 안전을 확보하고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경찰·군사경찰 등 1000여명을 배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교통안내 입간판 등을 설치해 차량 우회 등 소통관리에 나선다.

한국형 3축 체계 핵심 L-SAM 실물 공개


올해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볼거리는 ‘무기체계’를 꼽을 수 있다. 올해는 ‘국민과 함께하는 시가행진’이 마련돼 더 가까이서 국산무기의 우수성과 국군의 위용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K방산의 명품 무기가 대거 등장한다. 자주국방의 상징이자 우리 기술로 만든 K-방산의 주역 K9 자주포를 비롯해 K2 흑표전차, K1A1 전차와 장애물개척전차, K55A1 자주포, 비호복합 대공포, 상륙돌격장갑차(KAAV) 등이 국민과 함께 시가행진에 나선다.

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지난 8월 3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상공에서 제75주년 국군의 날 축하비행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가행진 앞은 장비부대가 주도하며 우리 군의 위용을 대내·외에 떨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북한의 도발에 압도적인 군사력을 자랑하는 ‘한국형 3축체계’가 첫선을 보인다. 킬체인(Kill Chain)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체계(KMPR)를 구성하는 핵심 장비가 기념식과 시가행진에 등장한다. 주요 장비로는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 고위력 미사일, 합동정밀직격탄(JDAM), 타우러스(TAURUS),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천궁, 패트리어트 PAC-3 유도탄 등이 서울 시내 한복판을 행진한다. 특히 한국형 3축체계의 핵심인 L-SAM은 이번에 처음으로 일반에 실물이 공개돼 대외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장비부대는 △무인체계 △아미타이거(Army TIGER) △기계화 △포병 △방호 △상륙 △한국형 3축체계 등 6개 제대로 구성된다. 이는 우리 군이 ‘과학기술 강군’으로 변화하는 국군의 모습을 국민들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취지로 편성된 것이다. 가장 선두에는 과학기술 강군 핵심 ‘무인체계’와 ‘유·무인 복합전투체계’가 배치될 계획이다.

이 제대가 지나갈 때는 대북 감시 임무를 수행할 중고도 정찰 무인항공기(MUAV), 드론작전사령부의 정찰 감시·타격 소형드론, 네이비 시 고스트(Navy Sea GHOST,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의 주축인 S-100 무인헬기·무인수상정(USV)·무인잠수정(UUV) 등 현재 우리 군이 집중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무인체계 무기들의 실물로 확인할 수 있다.

육군의 차세대 전투 모델인 아미타이거 제대는 정찰 드론과 다목적 무인 차량, 대전차미사일 현궁, 차륜형 장갑차 백호 등 주요 전력을 공개한다. 이들 모두 육군 아미타이거 시범여단전투단에 실전 배치된 장비들로, 첨단과학기술군으로 무장한 육군의 위용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기계화·포병·방호·상륙제대는 우리 군의 주력 무기체계를 선보이면 행진한다. 120㎜ 자주박격포 비격과 다연장로켓 천무, 30㎜ 차륜형대공포 천호 등이 힘차게 분열한다.

시험발사 되고 있는 고위력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L-SAM). 사진 제공=국방부


무엇보다 국민들의 시선을 잡을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공중전력이다. 서울 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펼쳐지는 시가행진을 상공에서 엄호하며 위용을 과시한다.

우선 현존 최강의 공격헬기인 ‘AH-64E 아파치 가디언’ 편대는 지상을 행진하는 도보·장비부대를 400피트(약 120m) 상공에서 엄호한다. 국민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서울 상공에서 화려한 공중기동을 펼치며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회전익 항공기 9종, 고정익 항공기 11종 등 총 170여 대의 공중전력이 참가해 행사장 상공을 화려하게 수놓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전 10시 서울공항에서 먼저 열리는 ‘자유수호 출정식’에도 국군 대표 공중전력이 총출동한다. 아파치 가디언 편대는 행사장 상공에서 △고속편대기동 △급선회강하 △편대기동사격 △급감속선회기동 △전투진지점령 △편대재진입사격 등 전술기동을 펼치며 완벽한 임무수행능력을 갖췄음을 과시한다.



주목할 대목은 공중부대 특성상 가장 위험한 낮은 고도에서, 고난도 비행 기술을 펼치는 만큼 전술기동에는 육군항공 최고 조종사들이 투입된다. 수개월 동안 전술기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오늘을 위해 기다렸기 때문에 지켜볼 만하다. 여기에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K-방산 자존심 FA-50 파이팅 이글, F-35A 프리덤 나이트, F-15K 슬램 이글 등 다양한 전력을 투사한다.

최강 AH-64E 아파치 가디언 상공서 엄호


공군의 틈새 자산인 소형무장헬기(LAH)도 회전익 항공기 선두 주자로 시가행진에 나선다. 노후 500MD 헬기, AH-1S 코브라 헬기를 대체해 공중강습부대 엄호와 적 전차 격멸 등의 임무를 맡을 소형무장헬기가 대량 양산을 앞두고 있는, 이를 국민들에게 과시할 예정이다. 뒤를 이어 AH-64E 아파치 가디언를 선두로 UH-60·HH-60 헬기, CH-47 시누크, 링스(Lynx)·AW-159 해상작전헬기, MUH-1 마린온 등 육·해·공군 및 해병대에서 운용 중인 회전익 항공기가 따른다.

다만 회전익 분열 마지막 순서는 KUH-1 수리온이 장식한다. 해병대가 운용하는 이 궁군전력은 국내 기술로 만들었고, 잘 알려지지 않아 올해 특별히 편성했다. 수리온 헬기 22대를 활용해 건군 75주년을 상징하는 숫자 ‘75’를 공중에서 형상화할 계획이다.

국군의 날 행사를 위해 해군사관생도들이 지난 1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분열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국방일보


무엇보다 대한민국 상공의 최고 자랑인 KF-21이 고정익 분열을 하며 선봉을 맡는다. 이어 공군이 운용하는 F-35A·F-15K·KF-16·FA-50 등 6종 21대의 전투기가 대규모 편대비행을 펼치며 위용을 자랑한다. 역대 행사와 달리 F-16과 A-10 등 미군 공중전력도 참가해 연합비행을 선보이며 북한의 위협에 완벽한 임무수행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과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E-737 항공통제기, P-3C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 속에 서울 항공을 상공 한다.. 마지막은 F-15K 전투기 3대가 펼치는 ‘빅토리 피치’ 기동이 국민의 시선을 잡을 것이다.

공중 전력과 함께 각급 부대에서 선발된 장병 200여 명이 고난도 강하 기술을 펼친다. 새롭게 주목해야 할 점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미군 최정예 요원들도 우리 장병들과 나란히 고공강하에 나선다는 점이다. 물론 이번 행사에서도 우리 군 장병들은 실제 공중침투를 할 때와 같은 방법으로 전술 강하를 하며 완벽한 작전 수행 능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총 500여 명으로 구성된 강하팀에는 ‘난다 긴다’하는 최정예 장병들이 즐비하지만, 이들을 대한민국의 자존심으로서 이날 고공강화를 즐기면서 국민들에게 대한민군 군의 위용을 자랑할 것이다. 특히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를 주축으로 육·해·공군 및 해병대 장병들이 뭉쳐서 이날 행사를 진행한다. 참여하는 군장병들은 대다수가 500회가 넘는 강하 기록을 가진 최정예 요원이다.

특전사 주축 고공강하팀 전술 강화 펼쳐


국군의 날 행사를 위해 강하팀은 한 달 이상 합숙 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하루 2차례씩 공중 훈련을 하며 전술전기를 끌어올렸다. 강하팀은 두 제대로 나뉜다. 1500피트 상공에서 강하하는 집단강하팀, 그리고 6000피트 상공에서 강하하는 고공강하팀이 국군의 날 행사를 위해 준비했다. 이를 구분하기 위해 어떤 낙하산을 사용하는지, 낙하산은 언제 개방했는지가 대표적 구분 기준이다. 다만 집단 강하는 저고도에서 강하와 동시에 낙하산을 개방하면서도 고공강하는 30~40초간 동안 자유낙하 한 뒤 낙하산을 펼치며 각자의 역할을 펼치는 의미는 살펴볼 필요가 있다.

26일 열리는 건군 제75주년 국군의 날 행사 군 병력 및 기갑 장비부대 이동로. 사진=서울경찰청


어찌했든 이날 행상세서 육·해·공군사관생도, 육군3사관생도, 국군간호사관생도는 분인할 수 없고, 서울공항부터 합류해 우리 군의 위용을 과시하기 위한 행사에 참여한다.

물론 장비부대와 공군 전력 부대와 달리 육군의 도보부대가 지켜볼 만하다. 최대의 병력을 참여하기 때문이다. 국방부 합동·국직부대의 1400여 명, 육군 1400여 명, 해군 800여 명, 공군 500여 명, 고난도 시범 1300여 명 등이 참여한다. 이들을 합동·국직부대 참여 인원으로서 주요 행사에서 빠지지 않고 의장대, 군기단, 군악대 등에 인원으로 참여한다. 무엇보다 가장 선두에서 대열을 이끌며 군사경찰 모터사이클(MC) 부대가 주도하는 연출은 무조건 시청해야 하는 장면이다.

이날을 특히 육군에서 ‘지상작전의 선봉’ 2신속대응사단 등 보병대대 280명과 ‘세계최강 대체불가’ 특전대대 300명, 육군사관학교·3사관학교 생도 560명, 예비군대대 280명으로 구성해 시가행진을 펼친다. 대한민군 예비 장교들의 위용을 과시할 예징이다. 해·공군은 사관학교 생도를 포함해 각 560명이고 해병대더 280명이 투입한다.

도보부대…합동·국직부대 1400여 명 등 총출동


마지막 고난도 시범을 펼치는 시가행진은 △집단 강하 △고공강하 △태권도 등 화려한 퍼포먼스로 국군의 강렬함을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우리가 잘 몰랐던 집단·고공강하 제대가 푸른 하늘에서 낙하산과 함께 떨어지고, 하얀 도복을 입은 태권도시범단은 ‘악!’ 함정을 지르며 행사장으로 뛰어들면서 이날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태권도시범단 경우도 역대 국군의 날 행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합동전력이 참가한다. 육군특수전사령부 귀성부대를 중심으로 육·해·공군 및 해병대 각급 부대에서 총 750명이 참여한 시범단이 시가행진 중간중간에 군의 위력을 자랑하는 퍼포먼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행사에 참가하는 장병 대부분이 태권도 3단 이상 유단자로 시합 출전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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