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과 수출의 부진 등으로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지 않음에도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판단한 중소기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는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 329개사를 대상으로 ‘2023년 10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85.6으로 전월 대비 2.9p 상승했다고 26일 밝혔다.
지수는 100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부산·울산 지수는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2020년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도 1.1p 상승했다. 다만 기준점 100을 밑돌아 여전히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중소기업이 더 많았다.
제조업은 전월 대비 0.6p 상승, 전년 대비 3.3p 하락한 84.3을 기록했다. 인쇄 기록매체 복제,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등은 전월 대비 상승했고 펄프 및 종이제품, 비금속 광물제품 등은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전월 대비 5.4p, 전년 대비 5.5p 상승한 86.9를 나타냈다. 임대업과 부동산업 등이 전월 대비 올랐고 영상오디오 제작 배급업과 도매 및 상품중개업은 하락했다.
건설업의 경우 전월 대비 동일, 전년 대비 15.7p 상승한 83.3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전월 대비 6.2p, 전년 대비 4.6p 상승한 87.5를 나타냈다.
9월 중소기업 경영실적은 79.6으로, 전월에 비해 5.4p 올랐고 인건비 상승은 21개월 연속 가장 큰 경영상 애로사항으로 조사됐다.
허현도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회장은 “지수가 두 달 연속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고금리의 장기화로 인한 경영환경의 악화는 중소기업들의 금융기관 연체율을 상승시키고 있어 원금과 이자 상환 부담 완화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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